[특집-프랜차이즈 산업 속에서의 호텔업 ①] 숙박 프랜차이즈현황과 성장

숙박 프랜차이즈 개점률, 서비스업 평균 웃돌아



프랜차이즈는 대부분의 분야에 걸쳐 고루 활용되고 있는 전략으로, 그 영역과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한국의 프랜차이즈 산업은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알아보고 그 속에서 호텔업이 지닌 의미를 찾아보도록 하자.


이제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프랜차이징 전략은 도·소매를 비롯한 환대산업의 기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핵심 확장전략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미국 호텔업계의 프랜차이징 전략은 단순한 독립운영의 체계에서 벗어는 강력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과 한국에서도 중소형 호텔을 운영하는 기업이 브랜드를 새로 만들거나 인수하는 형태로 프랜차이징 전략을 통해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프랜차이즈가 환대산업에 몸담고 있는 기업으로부터 보편화된 전략으로 수용되고 있는 원인은 문화 및 경제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이용자에게 신뢰를 주고 관리의 용이성을 확보하고 표준화된 서비스로 효율성을 추구해 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함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수 3년간 1.27배 증가

이러한 욕구에 힘입어 2018년은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 역사상 국내 최초로 전체 브랜드 수 6,000개를 돌파한 의미 있는 해였다. 지난 3년간 가맹본부, 브랜드, 프랜차이즈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가맹본부와 브랜드는 1.64배, 프랜차이즈는 1.27배 증가하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증가 추세를 보면 프랜차이즈는 연 평균 5.5%의 일정한 속도로 증가한 반면,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는 증가 폭이 줄어들고 있다. 전체 가맹본부 수 증가율은 2014년 17.1%로 크게 성장했다가 2016년 9.2%, 2018년 4.6%를 기록했다. 브랜드 수 증가율 역시 2014년 16.2%에서 2016년 8.9%, 2018년 5.6%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소폭 증가했는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2018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19조 7,000억 원으로 대한민국 명목 GDP인 1,730조 원의 6.9%를 차지하고 있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가장 많은 66조 8,000억 원(56%), 외식업 43조 4,000억 원(36%), 서비스업 9조 6,000억 원(8%)였다.


2018년 기준으로 가맹본부 수는 총 4,895개로 이 중 외식업 3,630개, 서비스업 965개, 도·소매업 292개 순으로 조사됐다. 브랜드 수 역시 외식업 4,566개, 서비스업 1,136개, 도·소매업 320개였다. 프랜차이즈 수 역시 외식업 11만 1,148개, 서비스업 7만 1,191개, 도·소매업 5만 5,012개 순이었다. 즉 가맹본부 당 브랜드 수는 외식업이 1.28개, 서비스업이 1.18개, 도·소매업이 1.07개 순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당 프랜차이즈 수는 도소매업 171.91개, 서비스업 62.68개, 외식업  25.49개 순이었다.


2018년 숙박 프랜차이즈 수 27.9% 증가

서비스업에 속해 있는 숙박업의 경우 가맹본부는 2016년 15개에서 2018년 12개로 감소했다. 브랜드 수 역시 2016년 24개에서 2018년 20개로 감소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수는 2016년 146개에서 2017년 190개로 30.1% 증가한 후 2018년 243개로 27.9%가 증가하는 등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 감소는 2016년에 발생한 사드 이슈로 인해 관광시장이 위축되면서 숙박시장이 어려워지자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업체 또는 사업이 철수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어려워진 숙박시장을 반영하듯 독자적으로 중소형 호텔을 운영하는 경영주는 운영 효율성, 브랜드 제고, 온라인 기반의 객실 판매 전략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속속 프랜차이즈를 선택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관광숙박업 2,108개소, 일반숙박업 3만 554개소에 비하면 현재 숙박업 총 프랜차이즈 수인 243개는 정말 작아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시장 규모만 볼 때 숙박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숙박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사드 여파가 본격화된 2016년 7개나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된 당시 브랜드 수는 총 24개였다. 하지만 2017년 3개가 감소했고 2018년 1개가 감소해 2018년 기준으로 숙박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총 20개가 남았다.




2018년 신규 개점률 숙박업 26.89%, 서비스업 평균은 19.57%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수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프랜차이즈 증가율을 살펴보자. 숙박 프랜차이즈의 신규개점 통계는 전년 대비 기준으로 2016년 60개(69.77%)가 증가했고, 2017년은 44개(30.14%), 2018년은 71개(26.89%)가 개점했다. 개점수와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은 바로 폐점률이다. 프랜차이즈 폐점률은 전년 대비 2016년 1.35%(2개), 2017년 17개(8.21%), 2018년 21개(7.95%)로 점차 그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2019년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전망이어서 그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서비스업의 프랜차이즈 신규 개점률보다 숙박업의 신규 개점률이 훨씬 높다는 것과 페점률도 서비스업보다 훨씬 낮다는 점이다. 서비스업의 평균 신규 개점률(평균 폐점률)은 2016년 18.02%(8.71%), 2017년 24.79%(9.95%), 2018년 19.57%(8.18%)였다. 반면 숙박업의 평균 신규 개점률(평균 폐점률)은 2016년 40.54%(1.35%), 2017년 33.33%(8.21%), 2018년 26.89%(7.95%)였다.


이처럼 숙박 프랜차이즈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원인은 넓게는 고객에 대한 품질 높고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매출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발생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숙박업을 창업하기에는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법적인 절차가 건축물 인허가 단계부터 오픈까지, 그리고 오픈 후에도 끊임없이 발생한다. 또한 개인이 창업할 경우 믿고 맡길 수 있는 설계사나 인테리어 회사, 시공사 등을 선정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여기에 숙박업은 다른 업종보다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오픈 전후로 고객에게 호텔을 알릴 시간적 여유를 지니고 있어야 하고, 고객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하는 마케팅적 접근도 필요하다. 숙박업에 대해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면 큰 무리는 없겠으나, 지금처럼 중소형 호텔도 브랜드 철학과 전략적 접근법이 요구되는 시대에는 그 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공급과잉의 시대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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