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를 잡아라

변화한 세대의 특성 파악 중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란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다. 18~35세의 청년층이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며 ‘밀레니얼 가족’은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는 사람이 구성한 가족을 뜻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기성세대와는 다른 소비패턴을 보인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개별적이라는 것이다. 개인의 시간과 공간을 중시하며 ‘나’ 위주의 삶을 산다. 이러한 특성이 반영된 밀레니얼 세대의 여행패턴 또한 흥미롭다. 부부가 같이 여행을 가더라도 남편과 아내가 따로 각자의 활동을 즐긴다. 아내는 호텔에서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를 듣고, 남편은 골프를 치며 각자의 선호도와 취향에 따라 행동한다. 명절에 고향을 짧게 방문하고 귀경길에 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D턴 족’의 등장도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여행·숙박 특징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은 밀레니얼 세대의 여행과 숙박에 대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에는 18세에서 35세 한국인 1,0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성수기나 휴일, 방학보다 비수기와 평일에 여행 가는 것을 선호했다. 전체 응답자 중 33%가 이와 같이 응답했으며, 이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83% 높아진 수치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로는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가 53%로 1위로 꼽혔다. 뒤를 이은 것은 ‘일 이나 학업으로부터 쉬기 위해(21%)’로 밀레니얼 세대의 여행 목적이 휴식과 일상으로부터의 환 기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여행 습관에 관한 항목에서 ‘여행을 가면 반드시 현지식 위주로 먹는다’고 한 응답자는 61% 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69% 상승한 수치며 여행지에서 즐겨 하는 행동 1위로도 ‘현지 음식 먹어보기(79%)’가 꼽혔다. 이전 세대의 주된 관광 목적이었던 명소관람(64%), 길거리 쇼핑(51%) 보다 높은 수치로, 밀레니얼 세대의 식도락 여행 에 대한 애정이 남다름을 증명해주고 있다.


숙박업소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로는 밀레니얼 세대는 좋은 전망을 위해 추가비용을 지불할 의 사가 있다는 점이다. 특별한 숙박 경험을 위한 추가 지불 의향을 표한 응답자는 92%였으며, 특 히 ‘좋은 전망(46%)’에 가장 높은 지불 의향을 보였다. 수영장, 헬스장 등 부대시설에 대한 추가 지불 의향이 24%인 것에 비해 약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는 SNS로 여행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일명 ‘인생샷(인생에 남을 만한 사진)’을 찍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전망이 좋은 객실에서 투숙을 원하기 때문이다.


선호하는 숙박 유형으로는 3~4성급 호텔·비즈니스 호텔·부티크 호텔이 68%를 차지한 반면 콘도·리조트는 선호 비중(33%)에 비해 실제 이용률은 8%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8~29세는 게스트하우스 및 민박을 선호했으며, 30~35세는 호텔을 가장 선호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이 필요

밀레니얼 세대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자랐으며, 컴퓨터·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술의 성장을 몸소 체험한 세대다. 새로운 방식으로 정보를 얻기를 원하고 주변 시선보다는 자신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숙박 예약 시 나의 관심사를 반영한 맞춤형 가이드를 원한다고 응답한 비 율이 48%로, 개인 맞춤형 상품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욕구를 증명한다.


밀레니얼 세대 고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상품의 구성과 더불어 어떤 매체를 통해 마케팅할 지 도 중요한 사항이다. 모바일 환경에 친숙한 세대 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에 어울리는 매체를 선택해야 한다. 마케팅 매체와 함께 제공하는 정보 의 형태에 대해서도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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