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남, 모텔의 숙박과 대실 입·퇴실 시간
애매한 것들 정해주는 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모텔을 운영하면서 굉장히 애매한 것들 이제 저희가 정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왜 아름다운지 아십니까? 바로 보이지 않는 약속을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숙박으로 방이 다 차면 간판 불을 끄는 것! “요거 안 지킨다고 쇠고랑 안찹니다잉~ 경찰 출동 안합니다잉~ 하지만 이걸 정해놓고 지키기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겁니다.” 하지만 모텔을 운영하면서 애매한 것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모텔의 숙박과 대실 입·퇴실 시간에 대해 정해드립니다잉~ 숙박은 오늘 입실하면 다음 날 오후 12시까지 퇴실을 원칙으로 한다는 거 모두들 아실 겁니다. 헌데 대실은 가게마다 틀리기 때문에 골치 아플 때가 많습니다잉~ 그럼, 결론을 내드립니다잉~ 이제 대실 가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3시까지 입니다잉~ 지금 정합겁니다잉~ 대실은 애매한 게 상당히 많아서 지금부터 속사포로 정해드리겠습니다잉~ 읽다가 잘 이해가 안 가면 처음부터 다시 오시는 겁니다잉~
쉬었다 간다고 해놓고 정신을 잃고 전화도 안받는 손님들 생각보다 많습니다잉~ 오늘 이거 확실히 정해드립니다잉~ 오전 9시부터 12시 사이에 입실하는 대실 손님에게는 “손님 대실 시간은 4시간 이고, 시간이 추가되면 추가요금이 있습니다.”라고 확실히 말합니다잉~ 추가요금은 4시간 이하 대실요금 한번 더, 4시간 이상 숙박요금 적용입니다잉~ 단, “방 있어요?”라는 말을 내뱉음과 동시에 술냄새가 진동을 하면 100% 숙박요금 적용, 퇴실은 입실 시부터 12시간까지 입니다잉~ 숙박 추가요금을 받기 위해서는 “알았어요. 드릴께요” 확답을 받기 전까지 계속 전화하는 겁니다.
‘나는 추가요금을 받고 싶지 않지만, 니가 나가지 않아서 규정에 따라 너는 낼 수 밖에 없는거다.’라는 인식을 심어줄 때까지 계속 전화합니다. 이거 안 지키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호텔보다 모텔요금이 비싸냐”고 싸울 수도 있습니다잉~ 낮 숙박으로 들어왔다가 하루 더 잔다고 할 때 100% 입니다잉~ 잘 받으셔야 돼요~ 내가 생각해도 주변 호텔이 조금 더 쌀 수 있어요~ 그래도 그건 ‘니 팔자에요’ 이건 생각만 하는 겁니다. 말로 하면 안돼요잉~ 때에 따라 일부 DC를 해주는 곳도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만약 손님이 추가요금 시비로 경찰에 신고해도 쇠고랑 안찹니다잉~ 경찰 출동은 하지만~ “두 분이서 알아서 잘 해결하세요” 한마디하고 가버립니다잉~ 단, 추가요금은 무조건 선불입니다잉~ 나갈 때 받으려다간 절반 이상이 떼일 수 있습니다잉~
[독자의견]
전국 2만여 독자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첫 번째 사연, “안녕하세요 안양에서 모텔을 운영 중입니다. 대실 마감 시간이 30분 남았는데, 숙박이 아닌 대실을 달라는 손님이 가끔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연 그분들은 모든 일련의 과정을 30분만에 마치고 나올 수 있을까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요거 참 애매합니다잉~ 대실을 받자니 시간이 오버할 것 같고, 숙박을 받자니 비싸다며 그냥 갈 것 같습니다잉~ 자, 결론을 내드립니다잉~ 앞으로 이럴 땐 반드시 이렇게 해주셔야 합니다잉~ 따블 가능성이 크므로 숙박요금 부른다 1회 실시, 반응 살피며 1회 반복한다 실시, 자 이때 명암이 분명히 갈립니다잉~ “자기야 그냥 들어가자” 땡큐입니다잉~ “자기야 차라리 찜질방가자”라며 나가려고 하면 바로 잡고 대실줘야 합니다잉~ 유연성 있게 장사하셔야 돈법니다잉~ 단, 기존 대실이 4시간이라면, 2시간만 부릅니다잉~ 그래도 그분들은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에 대부분 OK 합니다잉~ 시간을 줄이는 이유는 시간이 너무 길면 99% 잡니다잉~ 아까 말했듯이 떼일 확률 높습니다잉~ 그 손님이 다음 에 또 와서 “저번에는 해줬는데 오늘은 왜 안돼요?”라고 따질 수 있습니다잉~ 그래서 이런 경우엔 “오늘은 늦은 예약 객실이 하나 있어서 특별히 드리는 겁니다. 다음부터는 절대 안됩니다.”라고 말하는 겁니다잉~
“룸메이드가 퇴근했는데, 객실정비는 누가 해야 하나요?”라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잉~ 이거 애매합니다잉~ 그래서 정합니다잉~ 프런트 직원이 합니다잉~ 지배인이나 사장님이 프런트 대신 봐주는 겁니다잉~ 단, 이 같은 행위가 반복해서 일어날 때 직원의 쿠테타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잉~ 그래서 정해드립니다잉~ 해당 객실의 따블권 인정하는 겁니다잉~ 수당으로 따블 1만원 이면 직원은 따블 하나 생긴겁니다잉~ 이건 방 차는 거랑 상관없이 주는 겁니다잉~
두 번째 사연입니다. “저희 동네는 비즈니스 손님이 많습니다. 그런데 초저녁에 방을 미리 잡아두고 술먹고 놀다가 오전 6시가 넘어 아침에 들어오는 손님이 있습니다. 퇴실 시간이 돼서 체크아웃 전화를 하면, 자기가 몇 시에 들어왔는데 전화를 하냐며 화를 냅니다. 제가 잘못한 걸까요? 도대체 몇 시에 깨우는 게 맞나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애매합니다잉~ 원래 객실 요금을 지불한 순간부터 째깍째깍 시간은 흐르고 익일 오후 12시에 퇴실하는 게 맞는겁니다잉~ 이런 건 우리가 장사하면서 이해해줘야 합니다잉~ 객실이 여유가 있으면 최대한 배려를 해주는 겁니다잉~ 자 세부적으로 정해드리겠습니다잉~ 지금부터 빨리 정할겁니다잉~ 술 먹고 들어온 순간부터 최대 10시간 제공입니다잉~ 단, 사람의 남녀 성비율에 따라 틀려집니다잉~ 남1+여1 입실 시 규정대로 12시 콜, 추가 시 추가요금 받는겁니다잉~ 남1 혼자 입실 시 6시 이전 입실에 한해 10시간 제공, 6시 이후 입실은 규정대로 처리~ 남2 입실 시 6시 이전 입실자에 한해 10시간 제공, 6시 이후 입실은 “손님, 몇 시에 나가실 건가요?”라고 정중히 묻는겁니다잉~ 이렇게 차별을 두는 이유는 내가 저들과 싸움해서 이길 수 있느냐 없느냐 예측한 수치에 따라 결정되는 겁니다잉~ 이와 상관없이 간혹 초보 여러분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잉~ 머리 스타일이 스포츠고 팔뚝에 호랑이나 용이 있으면 그냥 “편히 쉬십시오”라고 외치는 겁니다잉~ 단, ‘LOVE’ 한자로 ‘일편단심’ ‘주예수’ 등의 타투는 제외합니다잉~ 이건 아닙니다잉~
자~ 그럼 오늘 정한 것들을 정리 해보겠습니다.
대실 가능 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23시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입실 손님
: 대실 시간과 추가요금 적용 가능 충분히 고지하기
술 냄새 나면 무조건 숙박요금 적용하기
추가 요금은 무조건 선불로 받기
늦대실 손님
: 따블을 노리고 숙박요금 2회까지 요구하기
그냥 가려고 하면 대실 주기
대실 시간은 50% 차감하기
특별한 경우라 강조하고 다음 방문 때는 불가함을 알릴 것
청소는 프런트 직원이 하기
객실정비에 대한 따블 수당 인정하기
만실과 상관없이 수당 지급하기
방 잡아 두고 아침에 들어오는 손님
: 남1+여1 오후 12시 콜, 추가요금 적용 대상
남1 6시 이전은 10시간 제공, 6시 이후는 규정대로 처리
남2 6시 이전은 10시간 제공, 그 외 손님 의견 먼저 묻기
싸워서 이길 수 있는지 수치 가늠한 후 적용할 것
깍두기는 무조건 “편히 쉬십시오” 외치기
호랑이, 용 문신과 LOVE, 일편단심, 주예수 타투 구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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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201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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