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숙박업, 공급과잉으로 위기

2.6만 객실 초과공급



제주본부는 ‘제주지역 숙박업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에서 과거 제주지역 숙박업이 관광객 급증, 각종 개발사업 호조 등의 영향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관광객 감소, 공급과잉에 의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숙박업계와의 상생 강화할 것

제주도 내 숙박업체는 2013년부터 급증해 2018년 말 5,182개의 업체가 7만 1,822개의 객실을 공급하고 있다. 객실 공급과잉으로 객실 이용률과 판매단가는 2014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그에 따른 숙박업 대상의 신용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18년 7월 1.2%, 8월 1.2%, 9월 ⁻3.6%, 10월 ⁻10.5%로 감소세로 전환된 상태다.


숙박업 리스크 요인으로 ▲공급과잉으로 인한 경쟁 심화, ▲높은 영세 숙박업체 비중, ▲내국인 관광객 둔화 가능성 및 여행패턴 변화, ▲지정학적 상황에 따른 관광수요 변동성 증가, ▲높은 숙박업 대출 비중 등을 꼽았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경쟁 심화

제주지역 숙박업체는 관광객 급증, 숙박시설 확충 정책 등에 기인해 2018년 이후 공급이 대폭 확대됐다. 하지만 2015년 이후 관광객 증가세 둔화, 평균 체류일수 감소로 정체기에 들어섰다.


2018년 하루 평균 도내 체류 관광객 수는 17만 6,000여 명 수준으로, 수용에 필요한 객실 수는 4만 6,000여 실 정도로 추정된다. 반면 2018년 객실 공급과잉 규모가 2만 6,000여 객실로 확대됐다.




높은 영세 숙박업체 비중 높아

제주지역 숙박업은 게스트하우스, 민박, 여관 등 상대적으로 영세한 규모의 업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제주지역 숙박업체 중 보유 객실이 9실 이하인 업체는 57%에 달하며 전국 평균(34.6%)보다 높은 수준이다. 관광숙박업체의 평균 자본금은 117억 원 수준으로, 전국 평균(160억 6,000여억 원)을 하회하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 둔화 가능성 및 여행패턴 변화

해외여행이 늘어나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2018년 들어 둔화됐고 3분기에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2018년 2분기 ⁻0.4%, 3분기 ⁻6.9%, 4분기 ⁻6.5%의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부대시설을 갖춘 고급호텔과 젊은 층이 찾는 저렴한 숙박시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반면, 중간 등급의 관광호텔은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대내외 여건이 관광수요에 큰 영향

과거 사드배치와 같은 외교 문제, 남북관계 변화 등 대외적 여건이 관광객 수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2017년 3월 사드배치에 따른 한중갈등으로 그 해 하반기 제주방문 외국인 관광객 중 대부분을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바 있다.


높은 숙박업 대출 비중

제주지역 산업별 여신(예금은행 기준) 중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 비중은 14.3%(2018년 3분기 기준)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은 숙박시설이 급증한 2012~2015년 중 연간 20% 이상 증가하면서 크게 확대됐다. 제주본부는 향후 숙박업 업황 부진 및 대출 금리 상승이 지속된다면 지역금융 안정에 부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합적으로, 제주본부는 당분간 제주지역 숙박업은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공급과잉 상태임에도 신규 호텔 및 콘도미니엄 등이 추가로 건설 혹은 계획 중이어서 장기적인 객실 공급관리 대책이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호캉스 등 새로운 문화 확대로 내국인의 레저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고급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객실 노후화, 부대시설 미비 등으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낮은 등급의 호텔은 리모델링 투자, 브랜드화를 통한 통일된 품질 객실 제공 등의 개선 노력, 업종전환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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