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관광객, 중국 일본 이어 방한객 수 TOP 3 등극
저가항공사 대만 노선 증가와 정부∙지자체의 한국 관광 홍보 효과
- 2019.01.11
- 에디터 : 조윤정
2018년 9월 가오슝에서 열린 한국문화관광대전 (자료: 한국관광공사)
한국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 수가 사상 최초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10년 전인 2008년 32만 명이던 대만인 방한객 수는 2012년 5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며 2017년에는 92만 5,000명, 2018년에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대만은 중국, 일본에 이어 방한 관광 제3의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대 초부터 한류의 열풍이 분 곳으로 한국 드라마와 K-pop이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았으며, 최근에는 한식, 패션, 한국어 등 한국 문화까지 관심의 폭이 넓어졌다.
문화에 대한 관심의 증가는 곧 한국 관광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2015년 체결된 한국과 대만 간 항공 협정으로 항공편이 대폭 증가했으며, 인천공항 외 지방 공항의 저가항공사(LCC) 취항 증가, 크루즈 노선 확대 등 교통편이 늘어나며 대만 관광객 방한에 박차를 가했다.
월별 증가 수치와 요인
방한 대만 관광객은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월별 방한객 수와 증가수치, 증가 요인에 대해 분석해보았다.
1월에는 총 7만 5,820명의 대만 관광객이 방한했다. 증가 요인으로는 저가항공사 좌석 공급 확대와 동계 관광 상품 판매가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2월에는 춘절 연휴로 전체적인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영향을 받아 8만 8,076명이 방한했다. 3월에는 중소규모 인센티브 단체관광이 두드러졌다.
또한 저가항공사의 노선 확대로 9만 4,084명의 수치를 기록했다. 4월에는 2018년 1월부터 10월 중 가장 많은 10만 5,177명이 방한했는데, 이는 청명절 및 어린이날 연휴(2018년 4월 4일~2018년 4월 8일)로 인한 해외여행 증가와 기업체 인센티브 및 수학여행 등 단체 방한객이 증가해서다.
전년 동월 대비 방한 대만 관광객 증감률은 1월부터 4월까지 8.9% → 16.1% → 26.3% → 32.8%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5월에는 8만 8,304명이 한국을 방문하며 잠시 하락세를 보이다 6월에는 10만 2,863명을 기록, 다시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이 31.9%로 상승했다.
7월에는 여름방학기간 가족여행 수요 증가로 9만 7,696명이, 8월에는 스타크루즈 부산 취항의 영향으로 10만 517명이 방한했다. 9월에는 일본, 홍콩 등 주변 국가의 자연재해로 한국이 대체 여행지로 떠오르면서 8만 7,351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10월에는 저가항공사의 청주, 제주 직항 노선 확대와 더불어 가을 시즌 개별여행객이 증가해 9만 9,972명의 수치를 기록했다.
대만 관광객 증가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
한편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떠오르는 관광 시장인 대만 여행객을 잡기 위해 여러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 외에도 가오슝, 타이중에서 관광박람회 및 한국문화관광대전을 개최, 대만인을 대상으로 한국과 한국 관광에 대해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018년 3월에는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대형 럭셔리 크루즈인 ‘마제스틱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대만 승객 3,500명을 대상으로 한국관광을 홍보하는 행사를 가졌다.
각 지자체에서도 팸투어를 통해 대만 단체 관광객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시는 한국관광공사 중국팀과 공동으로 대만 지상파 CTV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대만판 런닝맨 ‘쫑이완흔따’의 대구 촬영 유치를 성공시켰다. 대만 연예인들은 대구의 서문시장 야시장과 치킨체험 테마파크, 옻골마을 등을 누비며 미션을 수행했다.
대구시는 이를 활용, 대만 단체관광객 유치를 활성화 시키고자 방송 촬영지와 대표 관광지를 엮은 관광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성남시는 대만 이란현에 성남의료관광 홍보센터를 개소하는 등 개별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제주도는 대만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제주노선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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