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취업 전 교육이 필요한 이유



야놀자평생교육원과 한국관공공사가 함께 2018년 하반기 ‘신중년 호텔리어 양성 과정’을 강릉(1차)과 원주(2차)에서 각각 실시해 지역 일자리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중 강릉에서 실시한 ‘신중년 호텔리어 양성 과정’을 수료하고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인스펙터로 근무 중인 이경화 수료생을 만나 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강원도 강릉시에 거주하고 있는 67년생 이경화입니다. 2018년 11월 강릉에서 진행된 ‘신중년 호텔리어 양성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2018년 1월에 개관한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에 서 인스펙터1)로 근무 중입니다.

1) 인스펙터(Inspector)란 호텔 객실 최종 점검 및 관리감독을 말하며, 룸메이드 스케줄 관리 및 교육 등을 담당한다. 


Q. ‘신중년 호텔리어 양성 과정’을 수강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요? 

사실 저는 올해 4월까지 약 6개월 가량 세인트존스 호텔 객실부에서 오더테이커2)로 근무를 했었습니다. 호텔 오픈 준비 때부터 투입되어 객실 상품을 준비하고 세팅하는데 일조했죠. 그러다 개인사정으로 그만두게 됐고, 이후 횟집부터 고깃집, 만두가게, 해장국집 등 강릉에서 유명하다 는 식당에서 서빙 업무를 했습니다. 호텔보다 급여 조건은 괜찮았지만 12시간 근무에 늘 고객을 응대하며 긴장해야 했고, 일도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 오더테이커(Ordertaker)란, 고객(투숙객)의 요청 처리와 부서간 업무 소통 채널의 역할을 담당한다.


그래서 다시 호텔로 취업을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인터넷에서 ‘신중년 호텔리어 양성 과정’ 의 교육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됐습니다. 우연히 접하게 된 공고문은 마치 절 위해 만들어 진 교육 같았습니다.



망설임이 확신으로 

Q. 8일 동안 교육을 받은 소감이 어떠신가요? 

8일간 교육을 받으면서 하우스키핑 업무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이런 좋은 교육을 받고 텔로 취업한다면 실수하는 일은 생기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호텔리어는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서비스 마인드가 철저해야지만 교육 내용이 흡수가 되고, 취업 후에도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일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인상 깊은 강사님이나 수업내용이 있으신가요? 

많은 수업 시간을 베드메이킹 실습에 투자했습니다. 이순자 강사님은 교육생에게 취업 시 정말 필요한 내용을 세세하게 알려주셨습니다. 더구나 강원도에 거주하시는 분이라 지역적 특성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셨고, 객실팀 사원부터 지배인까지 현장 경험이 많으셔서 아주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특히 호텔 객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실물 사고를 중요하다 강조하셨는데, 실제 호텔 현장에서 이로 인해 얼마나 큰 문제로 확대되는 지 본 후에 왜 그렇게 강사님이 그 부분을 강조하셨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생애 마지막 직무에 대한 도전 

Q. 수업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수업 참여보다는 교육생 선발 면접 때가 더 생각 납니다. 면접을 앞두고 떨리기보다는 ‘어떻게든 이 기회를 잡아야겠다.’ 마음 먹고 면접을 보러 갔는데, 세인트존스 호텔에 근무했을 때 소속되 어 있던 HYP 대표님께서 면접관으로 앉아 계시 더라고요. “이경화님은 굳이 교육을 받지 않고 도 호텔로 바로 지원이 가능했을 텐데, 교육 신청을 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라고 물어 보셨는데, 그때 이렇게 답했던 것 같습니다.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고 나서 스스로도 업무에 자신감을 갖고 다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회사도 저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라고요.


Q. 취업 후 업무에 교육이 얼마나 도움이 됐나요? 

취업 후 제 SNS에 ’신중년 호텔리어 양성 과정’ 교육을 받는 모습을 올렸는데, 같이 일하는 룸메이드 여사님들이 어떤 교육이냐고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동안 강릉에는 이런 교육이 없었기 때문에 다들 궁금해했습니다. 단순히 룸메이드 직무 교육만 받은 게 아니라 전체적인 운영 흐름을 토대로 서비스 정신, 호텔에 근무 시 지녀야 할 마음가짐, 태도 그리고 베드메이킹 무 실습까지 배우니 업무에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이 교육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모두가 부러워한답니다. 앞으로도 강릉에 신중년을 위한 교육 과정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2017년도 9월에 강릉으로 이사 와서 가진 첫 직 장이 바로 세인트존스 호텔입니다. 잠깐의 방황 은 있었지만, 교육 수료 후 다시 갖게 된 이 직업을 저의 마지막 직무로 삼으려 합니다. 객실에 대한 모든 것을 숙지하고 경력을 쌓아서 어떤 호텔, 리조트를 가더라도 인스펙터로 인정 받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용기가 나지 않아 시작을 망설이는 분들께 먼저 기회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00세 시대에 신중년 분들, 뭐라도 시작해 봐야죠! 그 시작의 갈림길에 서 있다 면 호텔 하우스키핑 직무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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