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에 활력이 생긴 것 같아 행복해요”

긍정의 힘은 신중년을 춤추게 한다



이론과 실무 능력을 모두 습득해 신중년이 제2의 인생을 꿈꾸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교육 과정이 있어 화제다. 야놀자평생교육원과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실시한 2018년 하반기 ‘신중년 호텔리어 양성 과정’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외의 지역인 강릉과 원주에서 진행됐다. 원주에서 실시한 ‘신중년 호텔리어 양성 과정’에 참여한 김도경 수료생을 만나 교육 신청 계기와 에피소드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70년생 김도경입니다. 지난 11월 야놀자평생교육원이 강원도 원주에서 진행한 ‘신중년 호텔리어 양성 과정’을 수료하고, 12월 10일부터 홍천 대명리조트에 룸메이드로 출근했습니다. 경력단절로 취업이 어렵고 두려웠는데, 교육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자신감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두려움을 용기로 바꾼 계기가 됐어요 

Q. ‘신중년 호텔리어 양성 과정’을 수강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요? 

젊은 시절부터 백화점, 명품관, 아울렛 등 매장 운영 및 고객응대 업무를 해왔습니다. 일을 그만 두고 우연히 남편과 경기도 양평에 있는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고는 올해 5월, 경기도 양평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보내기 보다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어요. 일자리를 찾아봤는데 나이 문제도 있었지만 지방에 일자리가 많지 않더라고요. 양평에 이사 온 후 생산직 업무를 지원해 잠시 일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신문에서 ‘신중년 호텔리어 양성 과정’을 보고 추천을 해주더라고요.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살아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꼭 제가 찾던 일 같았습니다. 그래서 야놀자 평생교육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꼼꼼히 후기도 읽어보고 ‘룸메이드’라는 직업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워낙 깔끔한 성격이지만 또 집안 청소와는 다르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말할 수 있지만 남편과 함께 지원을 했다가 저만 붙었지 뭐에요. (호호) ‘기회가 주어졌으니 용기를 내고 도전해보자’고 다짐 후 8일간의 교육을 열심히 받았습니다.


Q. 8일간의 교육을 받고 난 소감이 어떠신가요?

사실 ‘신중년 호텔리어 양성 과정’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떨어질 줄 알았습니다. 같이 면접을 본 분들이 워낙 경력이 화려해서 저는 명함도 못 내밀겠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합격시켜 준 야놀자평생교육원과 한국관광공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8일간 교육을 받으면서 동기들로부터 엄청난 자극을 받았습니다. 교육은 1시부터인데, 다들 오전 10시부터 교육장에 나와 베드메이킹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동기 중에는 나이가 60대 후반인 분들도 있었는데 40대인 저보다 더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서 큰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인스펙터가 되는 그 날까지! 

Q. 기억에 남는 강사님, 수업내용은 있으신가요?

교육을 받았던 8일간의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납니다. 첫 날 수업이 서비스 교육이었는데, 그동안 접해오던 서비스 교육과는 달랐습니다. 현업에 계신 룸메이드를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하시는 강사님이라 그런지 호텔 현장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어요. 또한 재취업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우리 40~60대 분들의 마음을 다독거리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프런트 교육을 해주신 노대환 강사님은 너무 멋있어서 동기들 모두가 반했습니다. 객실부서와 프런트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고, 결국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잘되어야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배웠습니다. 특히 하나의 직무에만 맞춰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호텔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난 후 하우스키핑 교육을 받으니 업무이해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하우스키핑 직무 교육을 진행해주신 윤금옥 강사님의 경우 100% 간접 경험을 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현장감 있게 교육을 해주셨습니다. 동기들 모두 강사님에게 큰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Q. 수업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얼떨결에 반장을 맡게 됐습니다. 부족한 저를 반장으로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면서도 더 큰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8일 동안 열심히 반장 노릇을 한다고 했는데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동기들이 잘 따라와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 ‘침대정리매니저’ 자격증 시험을 치는 날 원주 MBC에서 촬영을 나왔는데, 하필 제가 시험을 보는 타이밍에 촬영을 시작했지 뭐에요. 너무 긴장되서 땀이 삐질삐질 났습니다. 그래도 만점으로 자격증을 취득해 아주 뿌듯했습니다. 제 인생에 해볼 수 없었던 모든 경험을 다 해본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교육을 수료하고 대명리조트에 면접을 보러 갔을 때 한 번 더 다짐했습니다. ‘무조건 3개월은 견뎌보자’라고요. 지금은 리조트에서 시작하지만 경력을 쌓아서 나중에는 특급호텔에서도 일해보고 싶습니다.


또 룸메이드의 업무 기반을 잘 다져 꼭 인스펙터가 되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습니다. 뭐든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눈보다는 손이 빠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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