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숙박] 호텔카푸치노, 숙박으로 사회공헌 실현하다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고객 사로잡아

호텔카푸치노 1층 공간 (자료: 호텔카푸치노)


강남에 위치한 호텔카푸치노(Cappuccino)는 애완견을 동반할 수 있는 호텔로 이름을 알렸다. 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모은 갤러리 형식의 카페와 환경보호 활동으로 카푸치노만의 색을 뽐낸다.


국내 최초 애견 동반 호텔

호텔카푸치노는 반려견 동반 객실을 만들어 견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일반적으로 애견 전문 펜션이나 민박은 있었던 반면 반려견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호텔은 드물었다. 호텔카푸치노는 이례적으로 반려견 전용 객실인 바크룸(Bark Room)을 만들었을 뿐더러 반려견 전용 가구도 배치했다. 바크룸에 놓인 캐노피 하우스는 자작나무를 사용, 개의 신체 구조를 고려해 설계됐다.


또한 반려견 전용 어메니티와 룸서비스 메뉴도 있다. 요청 시 객실에 반려견용 히노키 탕도 제공해 견주와 반려견 모두 편안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호텔 1층에 있는 카페에는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전용 테라스가 있으며 반려견이 먹어도 안전한 간식과 디저트도 판매한다.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키우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서비스다.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가려면 챙겨야 할 짐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호텔카푸치노는 이런 견주의 마음을 파악하고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고객도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므로 반려견 전용 공간 이외의 공간에서는 전용 캐리어나 유모차를 이용해야 한다.


호텔카푸치노에서 반려견 동반 객실을 만들게 된 계기는 휴가철이 끝나고 버려지는 수많은 유기견 때문이었다. 이런 안타까운 일을 막고 유기견을 돕고자 반려견 동반 객실을 운영하게 됐다. 바크룸 숙박 비용, 룸서비스 요금 등 반려견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로 얻어진 수익금 중 일부는 동물보호단체에 기부된다.


반려견 전용 객실을 포함, 호텔카푸치노에는 총 5개 타입의 객실이 있다. 일반적인 킹사이즈 침대보다 더 여유롭게 제작한 특대형 침대를 비치한 카푸치노 킹 객실, 2층 침대가 있어 4인이 투숙할 수 있는 쿼드 룸, 그리고 독특한 디자인의 스튜디오 등 각 객실마다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호텔카푸치노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디스펜서 형태의 어메니티를 사용한다. (자료: 호텔카푸치노)


자연스러운 환경보호와 사회 공헌에 앞장서다

단순히 멋진 호텔을 넘어 고객이 머무는 것 만으로도 사회에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호텔카푸치노가 나아가고자 하는 길이다. 호텔카푸치노는 투숙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를 위한 행동을 할 수 있는 CSV(Creating Shared Value)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로고와 어메니티 등 곳곳에 사용된 호텔카푸치노의 캐릭터도 이런 호텔의 사회공헌적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처음에는 뿔과 뾰족한 꼬리가 달린 악마였는데, 호텔카푸치노의 프로그램에 하나씩 참여를 할수록 캐릭터의 뿔이 사라진다.


그리고 악마날개 대신 천사 날개와 엔젤링이 생겨 천사로 재탄생하게 된다. 머물다 가는 것 만으로도 천사가 될 수 있다는 콘셉트를 나타내기 위해 호텔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악마 캐릭터를 과감히 사용, 고객에게 호텔카푸치노의 가치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호텔카푸치노의 다양한 환경보호 프로그램 중 E&G(Earn&Giveaway) 프로그램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자 만들어졌다. 객실에 비치된 여분의 어메니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엔젤 쿠폰(Angel Coupon)을 지급하는데, 이 쿠폰은 호텔이 후원하는 물절약 단체인 ‘Water.org’에 기부하거나 카페에서 무료 음료로 교환할 수 있다.


Water.org는 영화 배우인 맷 데이먼(Matthew Paige Damon)이 설립에 참여한 자선 단체로, 개발도상국에 식수를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또 고객들은 ‘Share your clothes’ 박스에 입지 않는 옷을 넣어 기부할 수도 있다. 기부된 옷은 옷캔(OOTCAN)에 전달돼 소외계층의 교육과 나눔, 위생사업에 사용된다.


호텔 내 식음료 공간에서 엔젤 메뉴(Angel Menu)를 주문하면 수익금의 일부가 기부되며, 임순례 감독이 설립한 동물보호협회 카라(KARA)도 후원하고 있다. 또한 모든 객실 욕실에는 독일 친환경 욕실용품 브랜드인 ‘STOP THE WATER WHILE USING ME!(나를 사용하는 동안 물을 멈춰주세요!)’의 제품을 디스펜서에 비치했다.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디스펜서를 비치하면 쓰레기의 양도 줄이고 수질 오염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호텔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새로운 사회공헌과 환경보호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호텔카푸치노 스튜디오 객실 (자료: 호텔카푸치노)


식음료도 특별하게

호텔카푸치노에는 총 세 곳의 식음료 매장이 있다. 우선 호텔의 최상층인 17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핫이슈(Hot Eatsue)는 서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미슐랭 스타 셰프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하며 계절별로 특선요리를 선보인다. 남도의 봄, 스페인의 여름, 북해도의 겨울 등 매 계절마다 여행지와 연관된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한다.


핫이슈와 같은 층에 있는 진토네리아(Gintoneria)는 루프톱 바다. 프리미엄 진 토닉 전문 바로, 국내 최다의 진 토닉을 보유하고 있다. 진토네리아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가니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팔각, 정향을 비롯 라임, 레몬, 사과, 청포도 등 20여 가지의 향신료와 과일을 골라 진 토닉에 첨가할 수 있다. 핫이슈와 마찬가지로 강남의 야경을 즐길 수 있어 특히나 연인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마지막으로 호텔카푸치노 로비와 연결된 카페 카푸치노는 호텔카푸치노의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신진 예술가의 작품은 물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가 꾸민 공간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벽면의 시계는 전 세계에서 하나씩 모은 빈티지 시계로, 곳곳에 놓인 빈티지 가구와 조화를 이룬다. 호텔카푸치노에서 직접 만든 서울 지도가 그려진 벽면도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인테리어다. 커피는 앤트러사이트(Anthracite)의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하는데, 호텔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특별히 원두를 엄선, 블렌딩했다.


이밖에도 호텔카푸치노는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운영한다. 1월에는 여성 고객을 위해 미니 고데기를 증정하는 레이디스 패키지(LADIES PACKAGE)와 조식 1+1 패키지가 있다. 또 카라에서 발행하는 달력과 바크룸 숙박권을 묶은 바 크룸 패키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달력의 판매수익금은 동물보호에 사용된다.



호텔카푸치노 루프톱 바 야경 (자료: 호텔카푸치노)


< 저작권자 ⓒ 호텔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