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2018 숙박업 이슈 톱 10] 숙박업 인식의 변화

이제 숙박업은 관광의 중심으로 도약해야


작년 ‘효리네 민박’이 방영될 때만해도 숙박이 예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이어 줄줄이 선보인 예능에는 ‘여행’과 ‘숙박’이라는 아이콘이 담기면서 시청자는 소소한 삶에서의 행복을 찾고 사람이 지닌 이야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른바 ‘숙박 예능’에서 엿볼 수 있었던 올해 숙박업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숙박의 개념을 ‘여행을 위해 머무는 곳’에서 ‘공간을 향유하고 공유하는 곳’으로 바꾸어 놓았다. 


숙박업에 대한 변화는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은 올 4월에 ‘숙박시설 이용 및 게스트하우스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3년 이내 1박 이상 국내여행 경험이 있는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국내여행 시 주요 고려 요소’로 숙박시설(50.7%)’이 ‘주변 볼거리(관광명소 등, 64.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0명 중 9명이 “숙박시설 하나로 여행경험이 더욱 특별해질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전체 응답자 중 95.9%가 ‘숙박 경험도 여행의 일부’로 바라봤다. 이는 쉬거나머무는 시간도 여행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인식이 문화 전반에 퍼지면서 여행에서 숙박시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워라밸을 위해 호캉스, 스테이케이션 등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숙박업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많은 사람이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도심에서 나름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그 중심에 숙박시설이 자리하게 됐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 속에서 숙박업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현재진행형인 인식변화에 박차를 가해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하고 참신한 노력을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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