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친환경 인증마크 획득

환경과 자연에 대한 호텔의 사회적 책임 고려해야

어스체크의 친환경 인증 마크 (자료: 어스체크)


2019년에는 호텔의 친환경 움직임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듯, 호텔 업계의 친환경 인증마크 획득을 위한 노력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를 대변하듯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친환경 인증마크인 어스체크(Earth Check) 골드레벨을 획득했다.


두 호텔은 국내 호텔로서는 최초로 5년 연속 골드레벨 등급을 부여받았다. 또 1989년도에 에너지 환경 위원회를 결성한 이래 현재까지 다양한 환경 정책 수립 및 환경 활동을 실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환경 자문기관인 EC3글로벌에서 관리하는 어스체크 시스템은 지속가능한 여행 및 관광을 평가하고 환경 증명서를 발급한다. 어스 체크 인증을 위해 평가 받는 항목은 총 9가지다.


▲온실가스 배출, ▲에너지 사용 효율성과 보존 및 관리, ▲수자원 관리, ▲생태계 보존 및 관리, ▲사회문화적 경영, ▲토지 사용 계획과 관리, ▲공기질 관리, ▲토양오염 관리, ▲환경유해물질까지 9가지 분야에 대한 세부항목 100여 개의 평가가 진행된다. 등급은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 마스터가 있는데 각 등급을 일정 기간 유지해야 다음 등급을 부여받을 수 있다.


EC3는 어스체크 시스템에 가입한 업체를 대상으로 친환경 인증서 발급 이외에 호텔의 친환경 운영을 위한 다양한 자료를 제공한다. 환경관리에 필요한 자료와 현재 호텔의 친환경 정도 결과 분석 보고서,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가이드라인과 환경 보전과 관련된 연구 자료도 받아볼 수 있다. 또 일정 시간 동안 환경 전문가의 기술적인 지원도 제공한다. 래디슨 호텔 그룹(Radisson Hotel Group), 하드록호텔(Hard Rock Hotel), 반얀트리(Banyan Tree), 페닌술라 호텔(The Peninsula hotels) 등 글로벌 유명 호텔과 리조트도 어스체크 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친환경 호텔에 대한 고객의 요구 증가

호텔이 이와 같이 친환경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환경을 고려하는 여행객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부킹닷컴(Booking.com)이 실시한 2019년 여행 성향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만 1,500명의 설문조사 참여자 중 86%가 환경 파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여행을 가고 싶다고 응답했다.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에 참여하겠다 응답한 비율도 37%나 됐다.


친환경 요소에 대한 여행객의 요구는 단순한 관심에서 직접적인 행동으로 이동했다. 지난 12월 6일 동물자유연대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앞에서 공장 축산 방식으로 키워진 닭이 낳은 달걀 사용에 대한 규탄 시위를 벌였다.


동물자유연대를 비롯, 전 세계 58개 단체가 메리어트를 대상으로 연대 보이콧을 벌인 결과 메리어트 본사에서 2025년 말까지 케이지 프리(Cage Free)로 생산된 달걀만 사용하겠다는 ‘케이지 프리’ 이행을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작년 12월 포시즌스 호텔에서도 케이지 프리 이행을 선언했다.


이제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소는 서비스, 외관과 비롯해 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단순히 지구를 위한 환경보전의 의미를 넘어 고객의 관심사와 성향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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