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마케팅] 특색 있는 자연경관, 지역축제, 먹거리를 활용하자
중소형 숙박업소에서도 시도할 수 있는 가을 시즌 패키지
- 2018.10.11
- 에디터 : 조윤정
기록적인 무더위와 태풍으로 여름 휴가를 미뤘던 사람들이 여행의 계절 가을을 맞아 곳곳으로 떠나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과 유통업계에서 공격적인 시즌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사례 중 중소형 숙박업소에서도 적용해 볼 만한 가을 마케팅 몇 가지를 소개한다.
업소 인근 자연경관을 활용
수도권이나 도심지역보다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지역에서 시도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다. 산이 있는 지역은 추천 등산코스나 산책코스를 만들어 운영하거나, 낚시를 좋아하는 고객을 위해 인근 낚시터와 제휴를 맺는 방법도 있다. 또 바닷가와 인접한 지역에서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돗자리, 파라솔 등을 대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강원도 정선에서는 하이원리조트의 후원으로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2007년부터 이어져 온 트레킹 페스티벌은 태백산 자락을 따라 고원지대 하늘길을 걷는 행사다. 코스를 난이도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눠 노인이나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단위 여행객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리조트 곤돌라를 이용하는 코스를 만들고 출발과 도착 지점을 리조트 내 잔디광장으로 지정해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자연스레 리조트를 방문하도록 유도했다.
지역 축제를 활용
가을에 개최되는 다양한 지역축제를 활용할 수도 있다. 업주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지역 축제 이벤트 상품으로 숙박권이나 숙박 할인권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입장료가 있는 축제의 경우, 입장권과 숙박권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업소에서 축제 장소까지 교통편을 제공하는 등 저비용으로 실행할 수 있는 마케팅 방안이 있다.
일례로 포천 베어스타운에서는 추석 연휴 동안 ‘송어 맨손잡기 축제’를 개최했다. 겨울철 얼음낚시로 유명한 포천 송어축제를 리조트 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리조트 수영장을 송어 낚시터로 변신시켜 송어 빨리 잡기, 송어 대어 잡기, 황금 송어 잡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경품으로는 무료 숙박권과 스키 시즌권을 증정했다. 또 푸드코트에서 직접 잡은 송어를 요리해주는 코너도 마련했다.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활용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풍부한 가을 먹거리를 마케팅에 활용해 보자. 지역 유명 맛집과 제휴하거나 업소에 레스토랑이 갖춰져 있다면 가을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요리를 선보일 수도 있다.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배울 수 있는 요리교실을 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농어촌체험마을과 같은 지역의 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방법도 있다.
대구 프린스 호텔은 대구의 야시장 먹거리 투어가 포함된 패키지를 선보였다. 해당 패키지는 리뉴얼 객실 숙박권과 서문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1만 원권 2매)으로 구성돼 있다. 서문시장은 대구의 대표적 야시장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문화 공연까지 감상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다. 또 속초의 켄싱턴 스타 호텔은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속초의 4대 진미(속초닭강정, 오징어순대, 명태회, 생선구이)를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출시했다.
단순한 가격할인정책 이외에도 지역적, 계절적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잘 활용한다면 중소형 호텔에서도 대형호텔 못지 않은 마케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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