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위한 공간'에 주목하라
국내 키즈 산업의 시장은 40조원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 중소형 호텔도 주목해야
- 2018.07.10
- 에디터 : 이지수
단순 휴식 공간으로 여겨지던 숙박 시설에 대한 인식 전환이 빠르게 이어지면서 새로운 여가 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여가 공간으로의 변화는 업계에 다양한 마케팅 이슈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가족 대상의 마케팅이다.
특히 호텔 업계는 가족 단위로 여가를 즐기는 고객을 대상으로 '키즈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여름 방학을 앞둔 시점에 호캉스를 즐기는 가족 고객을 위한 다양한 키즈 패키지가 출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직까지 키즈 마케팅을 도입한 호텔은 주로 특급 호텥의 사례가 많다.
파라다이스 부산 호텔은 아이들이 호텔 내에 있는 시설에서 완구, 영상, 캐릭터 브랜드 쇼케이스, 포토존 체험이 가능하고 아이들에게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등장시킨다.
롯데호텔 제주와 부산은 블록 완구 레고(LEGO) 팬들을 위해 영국에서 시작된 전시 이벤트 ‘브릭라이브(BRICKLIVE)’와 협업해 아이와 가족이 함께 레고 블록을 조립해보고, 다양한 블록 예술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 동탄점은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공룡을 주제로 ‘웰컴 투 코리요 월드’ 패키지를 선보였다.
켄싱턴리조트 청평에선 유아 전문 브랜드 ‘다밤비’와 협업해 ‘다밤비 키즈 객실’을 꾸몄다. 아이들을 위한 제품과 제품내형 텐트와 충돌 방지 침대 등을 설치하고 구성했고 규모가 일반 객실보다 넓은 게 특징이다. 아기자동차(붕붕카) 겸 짐차로 사용할 수 있는 ‘본토이 트레블러’도 체험할 수 있다.
대형 호텔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는 키즈 마케팅을 중소형 호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중소형 호텔 입장에서 인테리어를 변경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의외로 손 쉽게 활용 가능한 방법도 있다. 가령 이동통신사의 음성인식 스피커를 이용한 마케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KT 기가지니 등을 이용해 동화를 읽어주는 서비스 등과 같이 도입 가능한 인공지능, 증강현실, 가상현실을 접목한다면 손쉽게 어린이용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다.
야놀자도 앱 서비스틀 통해 6월 28일 국내 액티비티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실시했는데, 9개의 카테고리 중 키즈도 포함되어 있어 고객에게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을 표방한 야놀자가 액티비티 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숙박뿐 아닌 새로운 문화 창출에 앞장서기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 평가이기도 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의 시장은 40조 원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출생률 대비 양육에 투자하는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숙박업계 역시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 고객의 큰 관심사인 만큼 키즈 마케팅이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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