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드로 노후를 대비할 수 있게 됐어요

유월미 신중년 호텔리어 수료생 인터뷰



유월미 신중년 호텔리어(2차) 수료생은 6월 4일 건축물 유지관리 전문기업인 두잉씨앤에스를 통해 포시즌스 호텔의 객실관리 및 정비 업무를 맞게 됐다. 이른바 ‘룸메이드’라 불리는 직무를 갖게 된 유월미 수료생을 만나 두 달간의 소회를 들어보았다.


Q.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신길동에 거주하고 있는 67년생 유월미입니다. 1남 1녀를 키우고 있는데 딸은 28살로 이제 다 컸고 아들은 21살로 얼마 전 군 입대를 했어요. 노후를 고려해 직장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한국관광공사에서 신중년 호텔리어 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는 내용을 보고 지원해서 교육을 수료하고 약 두 달 전 포시즌스 호텔에서 룸메이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실제 호텔리어로 근무하고 계시는 소감은 어떻습니까?

교육 받을 때만 하더라도 자존감이 하늘을 찔렀어요. 그런데 과정 수료 후 호텔에서 근무를 시작하니 ‘아 비로소 현실이구나’라는 생각이 팍 들더라고요. 화장실 갈 틈이 없을 정도로 바빴어요. 룸메이드가 이렇게 힘든 일일 줄 몰랐어요. 하지만 이 무더위 속에서도 시원한 호텔 안에서 근로기준법에 맞게 일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매우 행복한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Q. 신중년 호텔리어 과정이 실제 업무에 어떻게 도움이 됐나요?

입사 후 멘토로부터 2~3주의 교육을 받게 됩니다. 호텔마다 각자의 매뉴얼이 있어 교육은 필수죠. 생각보다 객실에 채워야 할 어메니티와 침구류가 많더라고요. 모든 걸 인지해야 실수 없이 객실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교육 없이 입사하신 분들은 우선 전문 용어를 이해하는 것부터 힘들어하더라고요. 야놀자평생교육원에서 이론과 실습을 모두 병행해 수업을 진행한 덕분에 직무를 이해하고 익숙해지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Q. 교육 받을 때와 현실의 차이를 경험하셨다고 했는데요.

객실을 정리하는 업무는 단순히 집에서 청소하는 수준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청결, 위생이 생명이다보니 머리카락 한 올도 놓쳐서는 안되죠. 입사한 지 얼마 안되어 인스펙터가 저에게 경력이 얼마나 되었냐고 묻길래 “신입이지만 신중년 호텔리어 교육을 받고 왔다"고 답했더니, “신입인데 너무 잘하시네요”라고 칭찬을 받았어요. 인스펙터에게 “메이드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라고 하니 “호텔리어가 뭔 줄 아셨어요? 메이드는 호텔리어 중 제일 중요한 분이에요. 너무 잘하시고 계시니 용기 잃지 마세요”라고 격려해주셨어요. 그 말이 너무나 큰 힘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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