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 호텔리어 양성 과정 현장견학

H에비뉴 성신여대점 일일 근무 체험

신중년 호텔리어 양성 과정 2차 교육 단체 사진 (자료: 야놀자평생교육원)


야놀자평생교육원과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신(新)중년 호텔리어 양성 과정 2차 시범사업을 운영했다. ‘신중년 호텔리어’란 고객 유치를 위한 프런트 오피스(Front Office)와 객실 청결을 책임지는 하우스키핑(Housekeeping) 능력, 그리고 외국어 및 서비스 매너까지 갖춘 멀티태스킹(Multitasking) 전문 호텔 인재를 말한다. 5월 9일부터 31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 2차 교육에는 21명의 교육생이 참여했다. 과정 중 H에비뉴 성신여대점에서 진행된 14일차 교육은 교육생이 취업 전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프런트에서 외국인 응대 실습하는 모습 (자료: 야놀자평생교육원)


야놀자가 신(新)중년에 투자하는 이유

보통 호텔리어라고 하면 20~30대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호텔리어를 양성하는 대학이나 전문 교육기관은 많지만 40대~60대 호텔리어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은 야놀자평생교육원이 최초다. 야놀자가 신중년을 호텔 전문 인재로 양성해 취업 연계를 진행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한쪽에서는 ‘100세 시대’의 사회 문제인 경력단절여성, 신중년의 구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면, 다른 한쪽인 이직률이 높은 숙박 업계에서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


야놀자평생교육원은 이 두 가지 사회문제의 해결방법으로 신중년에 주목했다. 신중년이 지닌 강점을 살려 숙박업에 필요한 인재로 양성한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교육생은 젊은 시절부터 다양한 업종에서 경력을 쌓은 이들이었다. 호텔에 대한 전문지식은 교육을 통해 충분히 습득이 가능했고, 기존 경력을 살려 업무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이 결과 87.8%의 취업 성공률을 보였으며, 신중년을 채용한 호텔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50대, 호텔 프런트 업무 적합한가?

특급호텔뿐만 아니라 중소형 호텔에서도 20~30대 프런트 직원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호텔 이미지 때문이라는 답변이 대다수다. 특히 특급호텔 프런트 데스크에는 이미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가 유창하고, 호텔 경영학과를 졸업한 전문가가 포진되어 있어 호텔 경력이 없는 신중년이 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중소형 호텔은 다르다. 물론 기본적으로 외국어가 가능해야 하고, 고객을 응대하는데 두려움이 없어야 하겠지만, 한번 근무를 시작하면 쉽게 그만두지 않는다는 점과 젊은 직원들에 비해 긴급 상황 대처 능력이 매우 높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2월에 신중년 호텔리어 교육을 수료한 전○○ 씨는 사당동에 위치한 58객실 규모의 한 호텔에서 프런트 매니저로 근무 중이다. 전 씨가 근무 중이던 어느 날, 중국 단체 고객이 10박을 하기로 한 상황에서 사소한 오해로 도중에 체크아웃을 하겠다는 불만이 접수됐다. 이때 중국어가 가능했던 전 씨는 뛰어난 서비스 마인드와 돌발 상황 대처 능력으로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다. 이처럼 중소형 호텔에서 프런트 업무에 배치된 신중년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객실 비품 정리정돈 실습 모습 (자료: 야놀자평생교육원)


현장 실습 교육이 필요한 이유

이론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 아무리 직무 별 교육을 해도 현장감이 없다면 취업 후 오랜 적응기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야놀자평생교육원에서는 이론보다 실습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고, 직영 호텔로 파견해 호텔 현장 근무를 접해볼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다. 현장학습은 프런트 고객응대, 룸서비스, 객실∙욕실 정비, 인스펙션 업무 등으로 나눠 모든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조금은 서툴지만 최선을 다해 외국인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고, 꼼꼼함과 세심함으로 객실 파트 업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교육생 모두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수료 후 어떤 직무에 취업을 했을까?

야놀자평생교육원은 1, 2차 시범 사업을 통해 4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는데, 이 중 36명이 취업에 성공해 87.8%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1:1 취업 상담을 통해 거주지 기점으로 출퇴근이 용이한 호텔로 취업 연계했으며, 특급호텔로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신도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 명동 퍼시픽호텔, 잠실 롯데 시그니엘서울, 청담동 호텔 엔트라 등이 있으며, 중소형 호텔은 H에비뉴 이대점, 사당 KOTEL 등이 있다. 수료생은 프런트, 마케팅 팀장, 하우스키핑 관리부 소장, 룸메이드, 하우스맨, 퍼블릭, 딥클린, VIP 고객관리 등 다양한 직무에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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