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2019 숙박업 트렌드 톱 10] 호텔아, 날 만족시켜봐

2030대를 공략하려면 가심비를 파고 들어야



‘가격 대비 성능’을 말하는 가성비는 오랫동안 한국의 소비 트렌드를 대변하는 키워드였다. 그간의 불황을 대변하듯 유통업계에서는 ‘노브랜드’가 대세로 떠올랐고, 포털 사이트의 가격 비교 서비스는 필수 기능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18년부터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뜻하는 ‘가심비’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고객 서비스, 마케팅의 유형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다소 비싸더라도 자신의 만족도가 소비에 있어 중요한 척도가 된 것이다.


가심비를 주도하는 소비층은 밀레니얼 세대다. 이들은 생필품 구매에는 철저히 가성비를 고려한다. 가격 비교를 하고 결제할 때는 할인 폭이 큰 곳을 찾는다. 하지만 심리적 만족도가 중요한 여행, 외식, 취미활동, 숙박예약 등을 할 때에는 가성비 대신 가심비를 고려한다. 숙박비가 비싸더라도 원하는 인테리어, 편의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면 심리적 만족을 충족하기 위해 충분히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대형 호텔뿐 아니라 중소형 호텔의 루프톱은 객실과는 달리 예약을 하려면 최소 한달의 기간이 필요하다. 굳이 교외로 떠나지 않아도 답답한 술집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도심 내 탁 트인 공간에서 모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2030세대의 심리를 충분히 자극해준다.


중요한 것은 가심비를 추구하는 여행자가 반드시 돈이 많아 비싼 요금을 지불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 숙박시설이라고 판단되면 이 외의 교통비, 음식비 등 다른 비용은 합리적인 예산에 맞춰 소비하게 된다.


여행자는 숙박시설을 단순히 잠을 자기 위한 곳이 아닌 여행의 일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행 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숙박시설을 찾기 위한 여행객의 노력은 2019년에도 지속될 것이다.


'2019 숙박업 트렌드 톱 10' 연재순서

01 뉴트로, 새로운 복고가 온다

02 “호텔아, 날 만족시켜봐”

03 SNS 시대 필수 요소가 된 인플루언서 마케팅

04 호텔이 아니다, 문화 공간이다

05 숙박과 레저, 한마음 한뜻으로 이어진다

06 숙박업, 지역 콘텐츠와의 결합

07 숙박업도 환경을 생각해야 할 때

08 공공기관의 숙박예약 플랫폼 진출 가속화

09 관광업계의 빅데이터 분석

10 신중년 호텔리어, 관광서비스 전문 인력 확대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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