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업주, 나도 모르게 신종사기수법 도우미가 되다.
- 2012.09.04
- 에디터 : 호텔업
호텔업주, 나도 모르게 신종사기수법 도우미가 되다.
“집에서 계좌로 돈 보내준대요. 계좌번호 알려주시면 입금해 드릴게요.”
“30만 원 보낸다니까, 방값 빼고 나머지는 저한테 주세요.”
최근 전자상거래 증가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인터넷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카페 중고장터 등을 통한 인터넷 직거래 사기이다.
호텔업주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완전범죄를 돕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 최근 젊은 층에서 인터넷 중고카페에 허위 글을 올리고 부당이익을 챙기는 신종 사기 수법이 번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사기극에 모텔이 연루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의 수법은 이렇다. 모텔에 투숙한 후 “엄마가 돈을 보내준다고 했으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한다.
이는 모텔 주인의 계좌번호를 확보하기 위한 거짓말이며, 이후 이들은 인터넷 중고카페 등에 노트북, 카메라 동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미리 확보한 계좌로 돈을 입금받는다. 입금되면 모텔 주인에게 “집에서 돈이 입금됐으니, 숙박비와 그동안 먹은 밥값을 제외하고 잔액을 달라”고 요구한 후 퇴실한다. 뒤늦게 중고물품 판매사기를 알아차린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고 계좌를 역추적해도 얻은 것은 호텔업주에 관한 정보일 뿐이다.
이런 수법은 과거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구매자들이 돈을 보내오면 물품을 보내지 않고 돈만 가로채던 것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지능적으로 타인의 계좌를 이용하는 수법이다. 모텔관계자는 자칫 사기 범죄를 돕는 기분 나쁜 경험을 할 수 있으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손님에 대해서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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