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호텔에 ‘실제지불가격표시제’ 검토한다

정부 호텔에 실제지불가격표시제검토한다

정부 물가잡기 행보에 호텔 관계자 긴장

 

최근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호텔 숙박비에 부가세를 포함해 표시하도록 하는 실제지불가격표시제를 검토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012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실제지불가격표시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공업제품과 대부분의 개인서비스 업종은 소비자가 실제 지불하는 가격을 표기하고 있으나 외식·통신·호텔비는 그렇지 않아 합리적인 소비가 이뤄지기 힘들다는 것. 이에 따라 재정부는 올 상반기 외식·통신업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실제지불가격표시제를 실시한 뒤 관련법을 개정해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호텔업계와 문광부는 실제지불가격표시제 시행에 부정적이다. 내수 위주인 외식·통신업와 달리 호텔에서 숙박을 하는 이들은 호텔비에 부가세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여기는 외국인들이 다수임에 따라 한국 호텔비가 외국에 비해 더 비싸다고 오해할 수 있다는 것. 업계는 세금이 포함된 가격이라는 것을 일일이 손님에게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과도한 인력이 소모될 것, 우리나라 호텔 가격 경쟁력만 떨어질 뿐 호텔 숙박비에 부가세를 포함한다고 물가안정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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