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목 바가지 씌우는 모텔 자화상

연말 대목 바가지 씌우는 모텔 자화상

 

크리스마스이브 모텔 바가지상혼 도 넘어

 

크리스마스가 주말이라서 슬픈 건 연인들 뿐만이 아니다. 모텔도 일년에 한번뿐인 성탄절 대목이 주말이라서 섭섭하긴 마찬가지다. 짧아진 크리스마스 특수가 아쉬워서 일까? 올해에 유난히 모텔의 방값 상승률이 높아 보였다. 많은 모텔은 평소 주말 방값의 2~3배를 받으며 한 해 최고의 대목에 어울리는 쏠쏠한 돈맛을 봤다. 서울 신촌, 강남, 종로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번화가에 있는 모텔은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3~4배까지 방값을 올려 받는 것이 실상이다.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 그러나 이마저도 없어서 남녀들이 줄을 서 기다릴 정도다. 일부 인기 모텔들은 1224일과 25일 예약률이 90%를 넘어설 만큼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동네에 있는 모텔 촌도 예외는 아니다. 대부분의 모텔들이 10만원 전후로 숙박요금을 정해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다 보니 호텔요금보다 비싼 요금을 받는 모텔들도 적지 않았다. 호텔업자들도 이에 대해선 할 말이 있다. 불황으로 손님이 뚝 끊긴 마당에 일 년에 며칠 되지 않는 대목마저 놓칠 수는 없다는 것. 서울의 한 모텔주인은 “식당처럼 회전율이 높은 것도 아니고 숙박 손님은 한방에 한 커플밖에 받지 못하는데 요금이라도 올려 받아야 되는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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