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3G 공짜
- 2012.09.03
- 에디터 : 호텔업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3G 공짜
와이파이 인기 급하락, 모텔 와이파이 구축도 주춤
와이파이 이용이 줄어들면서 모텔에서도 무선인터넷 구축 사업이 활기를 잃어 가고 있다.
불과 일년 전만해도 객실 내에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획기적이었다. 사람들은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모텔에 열광했고, 무선인터넷을 구축한 모텔의 운영자도 업계에 부는 와이파이 바람이 매출을 올려줄 수 있으리라 여겼다.
대학생 설모(22 여)씨는 요새 스마트폰의 설정 메뉴에서 와이파이를 꺼놓고 다닌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가 공짜인데다 와이파이는 이동 시 신호를 계속 잡아야 하므로 불편하기 때문이다.
KT, SK, LG 등이 지난해부터 경쟁적으로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구축했지만 이용률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무엇보다 와이파이 인터넷 접속이 원할하지 않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시하고 있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 와이파이 이용률을 낮추고 있다.
무료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와이파이가 인기를 더해갈 때만 해도 모텔 건물 앞에 와이파이 모양 간판을 설치한 곳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빠른 고객의 니즈에 다양한 테마로 와이파이를 선택했던 것, 하지만 최근 와이파이 이용율이 현저히 줄어들며 모텔 사이에서도 와이파이 특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가 밝히는 와이파이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 이통3사 와이파이 과열 경쟁, 간섭, 혼신 ·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3G 공짜 · 특정 이통사 와이파이망만 잡혀 · 이동 시 와이파이 신호 새로 잡아야 · 개인정보 유출 우려
와이파이가 인기를 얻지 못하는 점에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도 한 몫 했다. 무료 문자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경쟁상대로 다음이 선보인 ‘마이피플’은 무료통화 기능을 추가로 선보였다. 그런데 문제점은 와이파이를 이용해서 무료통화를 시도하면 끊김과 혼신이 심하다. 결국 소비자들은 무료통화를 사용하기 위해 3G를 이용한다.
모텔 한 관계자는 “요즘은 누구나 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55,000원 무제한 요금제를 쓰면 3G 무선인터넷이 공짜다.”며 ”당연히 와이파이는 쓸모 없어질 것인데, 누가 무선인터넷 구축 공사를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호텔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