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귀빈 전용 라운지가 모텔 속으로
- 2012.09.03
- 에디터 : 호텔업
프리미엄 마케팅과 모텔이야기
특급호텔 귀빈 전용 라운지가 모텔 속으로
국민 라면 신라면의 상식을 깬 프리미엄 마케팅이 화제다. 지난 15일 농심이 간판 제품인 신라면 출시 25주년을 맞아 신제품 ‘신라면 블랙’을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4봉지 한 묶음이 5,280원으로 개당 1,320원 꼴이다. 신라면은 1986년 10월 15일 출시된 이후 연간 8억 봉지가 국내에서 판매돼 지금까지 200억 봉지가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전체 라면시장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신라면이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음에 따라 업계에서는 다른 업체들도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즉, 명품 제품으로 시장의 흐름 판도를 뒤바꿀 것으로 예상한다.
프리미엄 마케팅은 호텔에서도 돋보인다. 유명 호텔들이 저마다 귀빈 전용라운지(executive lounge) 단장을 나서고 있다. 과거 호텔 라운지는 소파와 TV 정도를 갖추고 VIP 고객에게 단순한 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단골 고객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는가가 호텔의 수익에 직결되면서 많은 호텔이 귀빈 전용라운지를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 세계 120개 유명호텔 체인 쉐라톤 호텔&리조트는 귀빈 전용라운지 개선을 위해 약 1천 2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책정했고, JW 메리어트 호텔도 귀빈 전용라운지를 새롭게 꾸밀 계획이다. 또 힐튼 호텔과 페어몬트 호텔도 역시 귀빈 전용라운지 개선에 나서며, 음악 감상실, 미팅룸, 전자책 도서관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최근들어 특급 호텔의 VIP 전용 라운지가 모텔 속으로 들어와 모텔도 단골 고객을 향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휴식문화의 변화와 함께 모텔과 호텔 등의 숙박시설이 ‘부띠크 호텔’, ‘테마 호텔’ 등으로 거듭나며, 새로운 놀이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모텔에 부는 고급화 바람에 신축 또는 리모델링 모텔도 고객 전용 라운지가 점점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몇 해 전만 해도 모텔의 대기실이라 하면 어두운 한구석에 한 평 남짓한 공간에 2인용 의자와 칸막이 그리고 커피 자동 판매기가 전부였다. 하지만 모텔은 진화하고 있다. 현재 모텔의 대기실은 더 이상 앉아서 기다리는 무료한 공간이 아닌 모두를 위한 세련되고 편안한 분위기의 단골 고객 전용 라운지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대입구 한 모텔 관계자는 “특정 고객층을 위한 프리미엄 마케팅의 일환으로 단골 고객을 위한 라운지를 검토 중에 있다.”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가 아닌 선택 받은 회원만 누릴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타 업체와 차별화된 영업력을 제시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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