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을 원룸으로 용도변경 해볼까
- 2012.09.03
- 에디터 : 호텔업
저렴하게 경매 받은 모텔을 원룸으로 용도변경 해볼까?
오래된 모텔로 임대용 원룸 꾸미기
경매 물건을 찾던 박모씨는 경남 마산시에 있는 5층짜리 모텔을 발견했다. 감정가는 12억을 넘었지만, 3번이나 유찰돼 5억 5백만 원에 낙찰 받을 수 있었다. 여러 차례 유찰된 이유는 모텔이 위치한 곳의 주변에 새로운 상권이 개발되면서 기존 상권이 쇠퇴했기 때문이었다.
박씨는 리모델링을 통해 원룸형 다가구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주변에 대학이 하나 있어 대학생 수요와 새로운 상권에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어 유흥업소 종사자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부 특정지역은 임대수익을 겨냥한 리모델링이 꾸준한 인기다. 지은 지 오래된 모텔도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용도를 바꿔주면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변신한다.
나홀로 모텔이 상대적 원룸으로 리모델링하기에 적합한 대상이다. 모텔 밀집지역에 있는 모텔을 원룸으로 바꾸면 수요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수도권 대학가 주변, 유흥업소가 밀집한 주변, 고층빌딩과 업무지구 주변의 나홀로 모텔이 원룸으로 개보수하면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한다.
누구나 러브호텔을 경매 받아 임대사업을 하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경매에 관심이 많던 정 모씨(43)는 감정가 10억 원의 강원도 한 모텔이 세 차례나 유찰되면서 최저 입찰가 3억 원으로 떨어지자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잡았다. 하지만, 모텔 손님이 너무 없어 수익을 내지 못했고, 원룸이나 고시원으로 용도변경을 하려 해도 수요가 없어 손해만 보다가 헐값에 매물로 내놓게 됐다.
모텔이 원룸으로 용도 변경되기 위해서는 관할 구청에 적법절차를 거쳐 용도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원룸은 다가구로써 주차 층을 제외하고 3개 층, 방 19개 이하, 연면적 200평 미만 등의 법적인 제약이 있고, 주차 대 수, 정화조 용량 등의 조건을 맞춰봐야 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구청 건축과에서 상담이 가능하다.
모텔 객실 크기는 대략 2~3평 안팎이어서 원룸으로 임대하기 적합한데, 공사 시 기존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포인트다. 여유 있는 방 크기를 원한다면 중간 벽을 허물고 한쪽에 주방을 마련하는 것도 좋다.
모텔을 원룸으로 바꿀 때 드는 공사 비용은 약 평당 1백50만~ 2백만 원 정도 예상해야 하고, 보통 서울, 수도권 원룸 임대료는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50~60만원 선이다.
일부 사업자는 행정당국의 실태파악이 어렵다는 약점을 들어 여관업에 대해 폐업계를 낸 후 원룸으로 불법 개조해 세금 한푼 내지 않고 영업을 하기도 하는데, 적발 시 무거운 행정조치와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호텔업&야놀자 매거진, 숙박신문, 숙박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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