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일간지,한국 러브모텔이 더럽고 불결하다
- 2012.09.03
- 에디터 : 호텔업
이탈리아 일간지,한국 러브모텔이 더럽고 불결하다
F1 외신들 눈에 비친 신기한 섹스모텔 코리아
지난 10월 24일 전남 영암에서 막을 내린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 경주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힌다.
F1대회는 매년 2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초대형 관광 이벤트 사업으로 향후 7년간 개최한다는 의미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회를 무사히 끝낸 지금,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이어졌다지만, 작년 초부터 지적되어 오던 부족한 숙박인프라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 대표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경기장 인근 지역의 숙박시설 부족과 ‘러브모텔’의 폐해를 냉소하게 지적했다.
파견기자 플라비오 바네티는 한 팀당 최소 60~80명의 기술진과 기자들까지 포함할 경우 관계자는 최소 1,500명이 넘는데 이들이 경기장 인근에 묵을 숙소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F1팀 섹스모텔로 떨어지다’의 칼럼성 기사에 러브모텔이 더럽고 불결한데다 성을 위한 시설이라며 맹비난했고, 영국의 더 선지도 모텔의 청결상태를 비난하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F1 중계팀 관계자들의 모텔 숙박이 문제시되는 가운데 지난 20일 미국 ESPN의 F1 담당 기자 마크 서튼이 ‘한국의 첫인상’이라는 제목으로 쓴 기사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러브 모텔이라 했는데 매우 좋다. 거리에는 러브모텔이 몰려 있는데 처음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매우 좋다(Very nice). 깨끗하고 42인치 TV에 초고속 인터넷이 공짜다.”
서튼이 “very nice”란 표현을 쓴 이유가 외국 호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초고속 인터넷이 무제한 무료로 제공되고, 최고급 호텔에서나 있을 법한 벽걸이 42인치 TV가 러브모텔에 있었기 때문이다.
외국 취재진 중 BBC의 F1 해설자 제이크 험프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의 첫인상이 좋다.”는 글과 함께 모텔촌 앞에서 방송 스태프들과 무리지어 있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례적인 외국 언론인의 반응에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의 유명한 BBC 기자들 한국에 와서 굴욕”, “국제적 행사에 여관을 숙소로 잡다니 수치스럽다.” 등 우려하는 의견들이 있는 반면에 “한국의 첫인상이 좋다고 하는데 뭐가 문제인가”, “소박한 것이 굴욕인가” 등 반대의견도 줄을 이었다.
외신 기자들의 비판에 멀쑥해진 러브모텔 문화, 앞으로 2016년까지 7년간 진행될 F1대회가 더욱 많은 인기를 얻고 성공적인 국제 행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작은 목소리까지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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