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실 영업하는 비즈니스호텔 등장

서울 명동의 비즈니스 호텔에 빈 방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일부 비즈니스 호텔이 소위 ‘낮 장사’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여기저기 숙박이 아닌 대실 영업에 치중하는 비즈니스 호텔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관광객 수요는 외부 환경에 의해 언제든 흔들릴 수 있는데 이 같은 상황을 예상하지 못하고 호텔 시설을 과잉 공급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서울 전역에 호텔이 빠르게 늘고 있는 이유는 서울시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공급을 유도한 때문이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도 비즈니스호텔 건립 붐에 한 몫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7월 호텔 건립 시 각종 규제를 풀어주는 ‘관광숙박 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상업지역의 경우 용적률이 600~1000%에서 900~1500%로 확대됐다. 그러자 공급 과잉으로 임대수익률이 떨어진 오피스텔을 비즈니스호텔로 바꾸는 일이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장미빛 전망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고 앞으로 호텔업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추세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비즈니스호텔의 금융사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응에 나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15년에는 시장에서 도태될 비즈니스호텔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업 추이나 설비 투자 계획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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