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등 숙박업소 생수에 대장균 득실

모텔 등 숙박업소 생수에 대장균 득실

사람이나 동물 배설물에서 검출되는 대장균까지

모텔ㆍ여관 등 숙박업소에 비치된 생수병이나 냉온수기에 담긴 물 상당수가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모텔과 여관 등이 밀집한 방이ㆍ신림ㆍ천호동 지역의 숙박업소 78곳을 대상으로 이들이 제공하는 음용수에 대한 수질검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30%에 이르는 24개 업소의 음용수 수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A 모텔. 손님이 마시고 난 생수병이나 인근 가게에서 얻어 온 생수병에 수돗물만 다시 담아 제공했다. 재활용하는 생수병을 씻지도 않았다. 서울시가 이 모텔의 수질을 검사해보니 물에서는 일반세균뿐 아니라 사람이나 동물 배설물에서 검출되는 분원성대장균까지 검출됐다. 다른 5곳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됐고, 또 다른 15개 업소들에선 일반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숙박업소 5곳에서는 이미 사용한 생수병을 재활용하거나 생수병 마개를 바꿔 새것처럼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일부 모텔에선 새 생수병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병마개를 시중에서 따로 사들여 사용하다 걸렸다. 정수기 물도 오랫동안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냉•온수기 물통을 재활용하면서 물통을 더러운 바닥에 놓아 대장균이 옮겨온 경우가 있었다. 시는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생수병을 재활용한 9곳을 형사입건하고 나머지 15곳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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