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무료 취업 사이트, 알바 피해 사례
- 2012.09.03
- 에디터 : 호텔업
인터넷 무료 취업 사이트, 알바 피해 사례
근무 날에 잠적하거나 금품 훔쳐 달아나는 등 피해 늘어
최근 인터넷을 통해 취업 정보를 얻는 인구가 늘면서 관리가 부실한 일부 취업사이트 때문에 그 피해도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취업난이 가중되며 구직자들이 늘고 있지만, 모텔 업계는 근무의 특성상 적은 급여에 일이 힘들어 사람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처럼 어렵다.
한편, 이런 모텔 측의 절박한 심정을 악 이용한 구직자들의 횡포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호텔업닷컴은 하루 평균 100여 건 이상의 구인·구직 글이 등록되고 자체 모니터링이 활발한 업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취업 전문 사이트이다. 또한, 종사자 간의 커뮤니티가 활발히 형성돼 있기로 유명하다.
얼마 전 모텔에서 근무하는 김모씨는 인터넷 취업사이트에 ‘베팅보조 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 사건인 즉, 구인 글을 보고 20대 청년이 찾아왔고, 내일부터 일한다고 재워달라고 해서 숙소에 머물게 했다. 그러더니 세탁소에 간다고 쇼핑백을 들고 나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숙소에 시계랑 현금을 챙겨 도망간 것이다. 또, 인터넷 취업사이트 이용 시 가장 높은 문제점은 바로 구직자가 일하기로 약속해 놓고 잠적하는 경우다.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모텔 측이 짊어져야 한다.
한 모텔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알바, 대타 등 비정규직 직원 채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과거에도 수 차례 ‘대타와 알바’ 채용을 빌미로 프런트 현금 절도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인터넷 취업사이트는 무료로 손쉽게 취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자들은 ‘주말 알바 원합니다.’, ‘대타 가능합니다.’ 등의 제목으로 구인업체를 유혹한다. 얼마 전 서울 O모텔 직원은 잠시 대타 근무자가 필요해 인터넷 구직정보를 보고 연락을 했다. 프런트에서 현금을 관리해야 하므로 신원확인을 위해 등본 사본을 요구하자 구직자는 오기로 한 날짜에 잠적했던 것, 30대 초반에 알고 보니 전화번호도 허위였다.
경기도 수원 F모텔 대표는 “직원을 구하기 위해 소개소에 전화를 걸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를 이용하면 하루에도 수십 명의 취업문의 전화가 올려온다.”며 “이는 빠른 구인과 실력 있고 검증된 모텔리어를 채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프런트의 금품을 노리고 접근하는 자들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잊혀 질만 하면 다시 고개를 드는 구직자의 범죄사건, 소수의 구직자 때문에 업계 전체가 피해 보는 일은 없어야겠다. 마찬가지로 좋은 약도 쓰기에 따라 보약이 되기도 하고 무용지물이 되기도 하는 법, 인터넷 취업사이트의 장점을 살려 현명한 인력관리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
(호텔업&야놀자 매거진, 숙박신문, 숙박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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