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업체 가격 인상 움직임 심상치 않다.
- 2012.09.03
- 에디터 : 호텔업
세탁업체 가격 인상 움직임 심상치 않다.
기묘년 새해를 맞아 잇따른 세탁업체 가격 인상요구로 모텔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호텔업닷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해 연말부터 부쩍 세탁업체 견적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는데, 과거 세탁품질이 불만족스러워 견적을 요청했던 때와 달리 업체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요구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세탁업체의 가격인상 요구는 지역별 구분을 두지 않고 전국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종로 A모텔은 매월 390만 원에 거래를 하다가 최근 160만원 인상된 550만원으로 조정해 줄 것을 통보 받았으며, 충남 천안 T모텔도 80만원을 인상해줘야 거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나마 서울 및 수도권은 견적을 받을 수 있는 세탁업체가 여러 곳이 있지만,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한정된 지역에 소수의 업체가 있어 가격 단합이 가능해 사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업체의 가격 인상요구가 지속되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모든 부담을 모텔 업주가 떠안아야 한다.
가격인상 원인은 크게 인력고용의 어려움에 따른 운영상 리스크, 유가인상, 세재비와 공과금, 관리비 상승 등이 주요인이다. 다수의 세탁업체는 영세성을 띤 소규모 사업장에 속하고 무허가 업체일수록 운영상 어려움을 느껴 ‘가격 인상이 안 되면 거래를 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부에서는 세탁업체의 경영상 한계점에 와 있는 상태에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3D 업종에 속하고 경쟁이 심한데다 시설, 유지비까지 상승해 자구책으로 거리가 먼 곳은 꺼리고 가격을 올린 것이다.
한편, 업계 인지도가 높은 P세탁업체는 ‘시트 350~400원, 이불커버 600~800원, 대타올 200~250원, 중타올 100~130원, 소타올 40~60원, 가운 400원’의 적정 표준가격을 제시했다. 자신이 운영 중인 모텔의 세탁 물량을 파악해 계산하면 적정수준에 거래를 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야놀자 임상규 이사는 “모텔과 세탁업체는 공생적인 협력업체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적정 수준의 가격인상이 필요하다면 더불어 세탁업자의 시설, 기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고, 세탁 품질의 평균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해결 과제다.”라고 말했다.
세탁업체의 가격인상 요구는 그 동안 묵어있던 애로사항이 한번에 터진 셈이다. 금액적인 얘기가 나오면 ‘알겠다’고 말한 뒤 2~3일 뒤에 가보면 다른 곳으로 바꿨으니 가져가지 말라고 한적이 있는가? 앞으로 발전적인 협력업체 관계 형성을 위해 모텔과 세탁업체, 서로의 입장을 헤아려 보는 건 어떨까?
*사진제공 파워이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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