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관광객, 모텔·여관 이용률 6.6%, 숙박기간 6일

1인당 평균 숙박 지출비 317.48달러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18년에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1만 6,4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방한 관광시장은 2017년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 2018년 외래관광객 1,535만 명을 유치해 15.1%의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1분기에도 작년 동기 대비 14.1%가 증가하는 등 양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가별 입국자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이 478만 9,5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294만 8,527명), 대만(111만 5,333명), 미국(96만 7,99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입국자 수 증가폭이 가장 큰 국가는 베트남으로 2017년 대비 41% 증가했으며, 일본 27.6%, 말레이시아 24.5%, 대만20.5%, 중국 14.9%, 태국 12.1% 등의 순이었다. 월별로는 10월이 152만 7,832명으로 가장 많았고, 1월이 95만 6,036명으로 가장 적었다.


외래관광객, 한국여행 중 숙박 정보 필요 ‛35.4%’ 

국내 공항 및 항구에서 실시한 외래관광객 대상 면접 조사 결과, ‘2회 이상 한국을 방문했다’는 응답률이 전체 방한객의 절반 이상(57.8%)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대비 4.5%가 증가한 수치로 2016년 이래 재방문율은 꾸준한 증가세(38.6%→53.3%→57.8%)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평균 체류 기간(6.4일→7일→7.2일)과 지방 방문 비율(48.3%→49.3%→49.6%) 역시 근소하지만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외래관광객의 방한 목적은 주로 ‘여가·위락·개별휴가’(78.4%)였다. 이 외에 사업·전문활동이 18.1%, 교육이 3%, 종교 및 순례가 0.4% 순이었다. 한국 방문 시 선택 고려 요인은 쇼핑이 63.8%로 가장 높았고 음식 탐방 57.9%, 자연풍경 감상 36.2%, 친구·친지 방문 20.4% 등의 순이었다.


외래관광객이 한국여행 중 가장 필요했던 정보는 이동거리 및 교통편(52.4%), 방문지 정보(47.3%), 음식 및 맛집 정보(46.8%)이었으며,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는 35.4%였다. 한국 방문 중 한국 관련 정보는 인터넷(스마트폰, 78.3%), 인터넷(노트북·태블릿PC, 36.1%), 한국 친구·친지(29.7%) 등으로부터 흡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한 기간 중 주요 활동은 단연 쇼핑이 92.5%로 압도적이었고 식도락 관광이 71.3%, 자연경관 감상이 54.4%, 고궁·역사 유적지 2.6%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방한 중 가장 만족한 활동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식도락 관광이 29.3%로 쇼핑(22.2%)을 앞섰으며 자연경관 감상은 11.8%, 고궁·역사 유적지 방문은 7.5%였다.


강원 방문 비중 소폭 증가

한국여행 중 방문지역에 대한 조사에서는 여전히 서울이 79.4%로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 부산, 강원, 제주, 인천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2017년 대비 방문율이 증가한 곳은 서울(0.6%), 강원(2.9%), 대구(0.6%) 등이었다.


한편 외래관광객이 한국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방문지는 명동·남대문·북창동(58.3%)였고 동대문 패션타운(28.1%), 신촌·홍대 주변 16.8% 등의 순이었다. 상위 톱 10 중 지방은 해운대 일대가 9.5%, 제주 7.9%, 용두산·자갈치 5% 등으로 조사됐다.


여행 형태별로는 개별여행이 79.9%를 차지했고 단체여행은 12.4%였다. 개별여행의 경우 2017년(82.8%) 대비 감소했고 단체여행은 2017년(11.6%) 대비 증가했고, 에어텔도 5.6%에서 7.7%로 증가했다.


외래관광객의 1인 지출 경비는 평균 1,342.4달러로 2017년보다 139.2달러가 감소했다. 개별여행객의 1인 지출 경비는 1,375달러(2017년 1,537달러)였고, 단체여행객은 1,317.1달러(2017년 1,340.7달러), 에어텔은 1,047.3달러(2017년 968.5달러)였다.


외래관광객, 모텔·여관 숙박기간 평균 5.8일

외래관광객이 주로 이용한 숙박시설로는 호텔이 작년 대비 2% 증가한 70.2%를 기록했으며 게스트하우스·호스텔·모텔·여관은 2017년 20.1%에서 15.6%로 4.5% 감소했다.이 중 모텔·여관은 6.6%, 게스트하우스·호스텔은 9%를 기록했다. 기존 게스트하우스·호스텔·모텔·여관 문항은 2018년부터 모텔·여관과 게스트하우스·호스텔로 분리됐다. 민박 및 공유숙박은 2017년 1.4%에서 2018년 6.7%로 크게 증가했다.


외래관광객의 평균 숙박기간은 7.34일이었으며, 4박이 20.3%, 3박이 19.1%, 2박이 18.4%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 기준으로 숙박기간이 가장 긴 달은 5월로 8.43일이었으며, 가장 짧은 달은 3월로 6.06일이었다. 지역별 숙박기간에 대한 질문에 외래관광객은 충북이 17.53일로 가장 길었고, 충남 10.86일, 광주 7.15일, 세종 6.1일, 대전 6.05일, 경기 5.91일, 서울 5.3일 등으로 응답했다.


숙박시설별 평균 숙박기간은 콘도·펜션·레지던스가 7.99일, 민박·공유숙박 7.35일, 게스트하우스·호스텔 6.52일, 모텔·여관 5.78일, 호텔 4.16일 순으로 조사됐다.


숙박시설 이용에 대한 1인당 지출 경비는 평균 317.48달러였다. 구간별로는 200~500달러 사이가 32.2달러로 가장 많았고 100~200달러는 26.12%를 차지했으며 100달러 이하도 25.7%에 달했다. 1인당 숙박비를 가장 많이 소비한 달은 4월(357.87달러)이었고, 가장 적게 소비한 달은 12월(287.95달러)였다.


그렇다면 한국여행에 대한 만족도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숙박 만족도는 2017년 89.9%에서 2018년 86.9%로 다소 감소했다. 숙박 만족도는 2014년 이후 88.7%→90.1%→90.7%→89.9%→86.9%를 기록하면서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숙박 만족도의 감소는 민박·공유숙박의 이용률이 크게 증가한 점으로 판단해 볼 때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서비스나 객실 컨디션이 호텔 등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6, 7, 8월은 방한 외래관광객 수가 높은 시기에 속한다.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서 보는 것처럼, 숙박 만족도가 점차 하락하고 있는 시점에서 숙박업소들은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시설 상태 점검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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