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럭셔리 우주호텔, 오로라 스테이션
2022년부터 12일간의 몰입형 여행 가능
- 2018.07.19
- 에디터 : 김영학
오로라 스테이션 상상도 (자료: 오리온 스팬)
미국의 우주개발 기업인 오리온 스팬(Orion Span)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호세에서 열린 스페이스 2.0 서밋(Space 2.0 Summit)에서 우주호텔 계획인 ‘오로라 스테이션 프로젝트(Aurora Station Project)’를 발표했다. 우주 기술 신생 기업인 오리온 스팬의 목표는 ‘우주에서 인간 공동체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다. 오로라 스테이션 프로젝트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세계 최초의 완전 모듈형 우주 정거장인 오로라 스테이션은 우주 최초의 고급호텔 콘셉트로 진행되고 있다.
오리온 스팬은 호텔을 승무원 2명을 포함한 총 6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고 있다. 오로라 스테이션을 이용하는 우주 여행객은 12일간 1인당 950만 달러(약 103억 원), 즉 하루에 약 8억 6,000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신청자는 8만 달러의 보증금을 예치해야 예약이 가능하다. 오로라 스테이션은 2021년 말에 출시해 2022년에 첫 번째 손님을 맞이할 계획이다.
오리온 스팬의 CEO이자 창업자인 프랭크 뱅거(Frank Bunger)는 “우주에서 턴키로 사용할 수 있는 오로라 스테이션은 발사 후 즉시 서비스가 가능하며, 이전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여행객을 우주로 데려가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로라 스테이션 내부 모습 (자료: 오리온 스팬)
우주에서의 새로운 경험
여행객은 오로라 스테이션에 머물며 무중력을 경험하고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또 많은 창문으로 호텔 밖 전경을 바라볼 수 있어 우주 경험적 요소를 높였다. 기념품으로 집에 가져갈 수 있는 식물 재배 등의 실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홀로데크(Holodeck)에서의 VR 체험, 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한 지구인과의 실시간 스트리밍도 즐길 수 있다. 오로라 스테이션은 200마일 상공의 저궤도에 설치되며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돌기 때문에 하루에 16번의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
오로라 스테이션을 이용하려면 오리온 스팬 우주비행사 인증(OSAC)을 받게 된다. 인증 프로그램의 1단계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므로, 우주여행이 그 어느 때보다 수월해졌다. 2단계부터는 텍사스 주의 휴스턴에 위치한 오리온 스팬의 최첨단 교육 시설에서 진행된다. 최종 인증은 여행자가 오로라 스테이션에서 여행하는 동안 완료된다. 뱅거는 “통상 여행자가 우주 정거장을 방문하려면 24개월의 훈련이 필요한데, 오리온 스팬은 이 기간을 3개월로 간소화했다. 오리온 스팬의 목표는 더 적은 비용으로 더 큰 가치를 창출해 모두가 이용 가능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스팬은 최저 비용으로 지구 궤도 상에서 인간이 우주를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무중력 연구, 우주 제조 분야를 위한 개발도 지속할 계획이다. 오로라 스테이션이 모듈형으로 설계된 것은 필요에 따라 확장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즉 우주의 대단위 숙박시설, 나아가 도시화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오리온 스팬은 향후 우주용 콘도미니엄과 같은 전용 모듈을 판매할 계획으로, 이는 주거, 임대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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