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3억짜리 견적서가 6억을 넘어서
- 2012.09.04
- 에디터 : 호텔업
리모델링 3억짜리 견적서가 6억을 넘어서
모텔 리모델링 피해 사례 늘고 있어 업계 주의보
리모델링 공사 견적이 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최근 모텔 공사에 대한 지식이 없는 업주를 상대로 초기에 무조건 단가를 낮게 책정해 공사를 따내고 이후 점점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최저가 견적 넣기’ 식의 피해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6일 호텔업 커뮤니티 고민상담 게시판에 리모델링 피해를 경험한 업주(ID: 봉새기)가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모텔은 주기적으로 리모델링을 한다지요? 잘 모르고 시작하여 계속 난감한 상황에 있습니다. 처음에 가전, 가구, 린넨, 비품 빼고 3억 정도 견적 나와서 전체 4억~4.5억 정도면 끝내겠다 생각했는데 지금 6억이 넘어가고 있어요. 객실 장판은 노란 장판(요즘 경노당에서도 안 쓰는) 도배는 여인숙 수준, 장판은 오픈하기도 전에 찢어져서 가구를 다시 들어내고 데코타일로 바꾸고, 화장실은 견적에 빠져 있었다고 해서 거울, 변기, 욕조를 저희가 따로 바꾸었어요. 복도는 삼류 노래방이나 지하 룸싸롱처럼 벽지를 바르고, 프런트는 아파트 주차장이랑 똑같은 페인트(비싼거래요) 엘리베이터 앞 전등은 견적서에 1개당 25만원씩 6개로 돼있는데, 2만 원짜리 설치하고 조명, 인테리어, 전기, 난방배선 어느 것 하나도 그냥 넘어가는 게 없네요.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 것이 견적에 빠져있어 모두 추가 비용 들고 있습니다. 워낙 건축을 모르는지라 전문가에게 일임하려고 대기업 건설소장을 25년 이상했다는 사람한테 월급 천만 원씩 주기로 하고(잘해주면 보너스500더 준다 함) 그 사람이 업체 지정하고 공사했는데 7월25일까지 마친다던 공사가 아직도 덜 끝나고 그 사람은 못하겠다고 가버리고, 7월말 오픈에 맞춰 가구, 가전, 비품, 침구 계약하니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들어와 있는 것들은 먼지 쌓이고, 직원 뽑아놨는데 걱정 말고 쉬고 있으래도 다른 데로 가서 다시 뽑아야 하고 객실관리시스템이 뭔지도 모르는 업체, 난방 조절기도 가정집 안방에 있는 조절기 하나만 프런트에 설치 돼있어 다시 시스템 공사 중이고요. 아파트만 지어봤지 모텔은 처음이라면서 이제야 죄송하다고 하며 잔금 달라하네요. 이루 말할 수 없이 어이 없는 게 많아요. ‘야놀자 매거진 보며 이런 게 있었구나!’ 하고 가슴 쳐도 소용없고 이제는 호텔도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르면 돈으로 때운다던데 실감합니다. 과연 오픈 일은 언제가 될지요.
야놀자 한 관계자는 “모텔 업주가 리모델링에 관한 전문지식을 습득하기란 쉽지 않다.”며 “대신 시야를 넓혀 우수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테리어 업체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텔, 호텔업&야놀자 매거진, 숙박신문, 숙박매거진)
< 저작권자 ⓒ 호텔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