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연쇄 모텔 강도 사건
- 2012.09.04
- 에디터 : 호텔업
연쇄 모텔 강도 사건
새벽시간 대 프런트 직원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 훔쳐 달아나
범죄에 노출이 쉬운 개방형 프런트, 해결책은 없나?
지난해 11월 의정부시 모텔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 강도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일지]
>>11월 8일
의정부시 I 모텔에 칼을 든 강도가 침입해 금품을 탈취 후 달아난 사건 발생.
>>11월 14일
의정부시 S 모텔과 인근 편의점에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강도가 나타나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하고금품을 훔쳐 달아난 사건 발생.
>>11월 20일
의정부시 A 모텔에 방망이를 들고 나타나 여직원을 제압한 후 현금을 탈취하려 했으나, 금고가 잠겨 있어 그대로 도주함.
지난해 11월 15일 의정부 E 모텔 프런트 직원 박 모(24세, 여)씨는 아찔한 경험을 털어놨다.
“의정부 경찰서 소속이라는 형사 2분이 와서는 최근에 모텔 강도사건과 관련해 우리 모텔도 다녀갔을 확률이 높다며 CCTV 확인을 요청했어요.”
CCTV 확인 결과 14일 새벽 05시 16분경 호텔 맞은편 주차장에서 건물로 들어오는 모습이 찍혔다. 그 당시 여직원은 객실에서 걸려온 전화로 통화 중이었고, 남성은 10초 정도 서 있다가 그냥 나갔다. 그리고 약 1분 후 다시 들어와서 객실요금과 빈 객실이 있는지 물어보고 다시 나갔다.
박씨는 “CCTV를 확인한 형사분들은 용의자가 사전 탐색을 마쳤으니, 범행대상으로 삼을 확률이 높다며 수상한 사람 발견 시 바로 전화 달라고 했어요.”라며 그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용의자는 현금 보유액이 가장 많은 주말을 노리고 일주일 단위로 범행을 저지른 점과 새벽 5시 전후로 근무자들의 감시가 소홀한 시각을 노린 점으로 미루어보아 모텔 계통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자로 추정됐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의정부 E 모텔 직원들은 야간 감시 철저히 하고, 수상한 사람이 모텔 근처를 서성거리면 곧바로 담당 형사에게 전화했다. 형사도 용의자를 잡기 위해 몇 일째 모텔 인근에서 잠복근무를 펼치고 있어 재빠른 출동이 가능했다.
지난 12월 초 의정부 경찰서에서 E 모텔로 반가운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담당 형사는 “신고를 받고 범인이 검거됐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라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점퍼에 청바지 등 모두 같은 옷을 입고 있어 검거가 수월했다고 말했다.
(주)야놀자 임상규 이사는 “과거 폐쇄형에서 최근 개방형 프런트가 유행하면서 손님이 뜸한 새벽 시간대에 각종 범죄 안전사고에 노출될 리스크를 안게 됐다”며 “새벽 시간대에는 가능한 2인 1조로 운영하고 현금은 프런트 외의 금고에 나눠 보관하는 방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범죄 증가율이 줄지 않는 지금, 우리 모텔도 범죄 대상에 예외일 수 없다는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하다.
그때 그 사건> 2008년 충남 논산 한 모텔에 20대 남성 4명이 투숙해 객실로 맥주 등을 시킨 뒤 배달 온 직원을 목 졸라 살해하고, 다른 여직원을 객실로 불러 결박하고 금품 등을 빼앗은 뒤 그대로 달아나…
* 위 사진은 서울 송파구 I 모텔 사진이며, 위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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