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어이야기 - 바꿀 수 있습니다!
- 2016.08.30
- 에디터 : 호텔업
예전에 제가 근무하던 모텔 얘기를 잠시해보겠습니다. 당번으로 근무할때
오후 한시부터 다음날 오후 한시까지 카운터 근무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7시쯤 일어나 12시까지 배팅을 쳤죠. 다음날
아침9시부터 12시 30분까지 숙박 배팅 치고 30분간 샤워하고는 카운터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기본월급 110만원 받았습니다. 따블이며
맥주권 해봐야 200정도 될까요. 그렇게 카운터 업무는 저와
지배인 둘이서 번갈아 가며 근무를 했죠. 아 중요한 걸 빼먹었네요...
이렇게 일하면서 식사는 사모가 일주일에 한번 장을 봐주면 서로 시간있을때 찌개 만들어서 밥해 먹었네요.
얼마후 지배인이 먼저 그만두게 됐죠. 생각해보세요 어떤 철인이 이런
시스템에서 버텨낼수 있을지... 지금 생각해보니 끔찍하네요ㅠ 본의 아니게 제가 지배인이 됐고 새로운
당번 한명을 구하게 됐습니다.
그 분 저보다 3살~5살
정도 많았는데 저 그만 둘때까지 전 지배인 욕을 입에 달고 살더군요. 그래도 지배인이란 사람이 도대체
뭐하고 있었냐면서요. 자기만 힘들면 되지 왜 다른사람 힘든건 생각하지도 않았냐 라면서 말이죠. 제가 그만 둘때쯤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었죠. 사모에게 말했습니다. 카운터 근무하고 여섯시간 자고 일어나 배팅하는거 도저히 못하겠다. 그랬더니
주말에만 해주라더군요. 그것도 못하겠다고 파출부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어쨌든 전 그만두기 한달 전 쯤 그렇게 바꿔놓고 나왔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모텔이건
호텔이건 우리 당사자들이 바꿔보려 하지 않는 한 쉽게 바꿀수도 또한 바꿔주려 하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사장
눈치 볼거 뭐 있습니까? 이치에 맞는 말하면 그 사람들도 우리들 얘기 귀담아 듣지 않을수 없습니다. 일할사람 많다라고 하시는 분들 역시나 일할곳 많습니다. 당당해지자구요.
용인미르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지요. 넘쳐도 안되고 부족해도 안되고... 바꾸셧다니 님의 노력으로 다른분들이 편해지셨겠네요 고생하셧습니다 ^^
오늘 또시작
잘했어요 말안하고 눈치만 보는 지배인들 많죠 자기 월급만 챙기는 인간들 저는 바로 조치 들어갑니다. 밥상도 여러번 엎고 이쪽 일이 고생이지만 사람 대우도 안해주는 인간들은 말을 해야 알아들어요 ㅎㅎㅎ 오늘 일당와서
물 말아 먹고 일하고 있죠 내일부터 도와 주지말아야 겠어요... 힘내고 나를 위해서 일한다 생각하시고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할때 자기 의견을 꼭 말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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