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리와 복리
- 2014.02.16
- 에디터 : 호텔업
재테크 노하우
시간이 만드는 엄청난 차이, 그리고 72법칙!
단리와 복리
단리와 복리는 은행이나 보험상품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용어이지만, 이 두가지 방식의 이율이 정확하게 얼마만큼의 차이를 가져오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번 회에선 단리와 복리가 어떻게 계산이 되고, 간단하게 비교가 가능한 72법칙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단리 VS 복리
이자율에는 크게 두 가지가 존재한다. 단리와 복리가 그 두 가지이다. 단리라 함은 ‘단순한 이자’라는 뜻으로, 원금에 대해서 일정한 기간 동안 미리 약속한 이자율만큼 이자를 주는 것이다. 100만원을 1년에 5%의 단리로 은행에 맡겼다면 1년 후 원금 100만원에 5%를 더해서 105만원을 받게 된다. 저축기간이 3년이든 10년이든 원금이 똑같다면 이자는 항상 5만원이 된다. 이와는 다르게 복리는 이자를 원금에 포함시킨 금액(원금+이자)에 대한 이자를 주는 것이다. 100만원을 1년에 5%의 복리로 은행에 저금했다면 1년 뒤에는 단리와 동일하게 105만원이 되지만 3년이 지난 후에는 ‘(원금+이자)+이자’가 지급되기 때문에 115만7,625원을 지급 받게 된다.
복리의 비밀
1626년 서인도 회사는 지금의 미국 뉴욕의 맨하튼을 인디언에게서 단돈 24달러(약 2만 8,000원)를 주고 구입했다.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너무 싼 값에 땅을 팔았기 때문에 인디언들이 어리석게 보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 당시 인디언들이 이 돈을 쓰지 않고, 복리저축에 넣어두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복리법(S=A(1+r)n 원금 A, 이율 r, 기간 n, 원리합계S)을 통해 금액을 계산해보면 연 8%의 복리를 적용하였을 때 1626년의 원금 24달러는 1989년에 무려 30조 달러로 불어나게 된다. 이처럼 복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눈덩이처럼 커지는 특징을 갖는다.
월복리와 연복리 어떤게 더 이득일까?
앞에서는 1년을 기준으로 복리를 계산했지만 최근에는 월복리 상품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100만원을 저축했을 때 월단위로 0.5%의 복리를 주는 곳과 연단위로 6%의 복리를 주는 곳의 이자를 비교해 본다면 1년이 지난 뒤 월복리의 경우 이자와 원금의 합은 약 106만1,680원이 된다. 연복리의 경우에는 원금과 이자의 합이 106만원이 된다. 월복리 0.5%가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이 차이는 더욱 커지게 된다.
복리를 단순하게 계산해주는 72법칙이란?
복리를 계산할 때는 ‘72법칙’이 많이 사용된다. 이 법칙을 이용하면 이자율이 복리인 경우 원금의 2배가 될 때까지의 걸리는 시간을 쉽게 계산할 수 있다. 연 6%의 복리 이자율이라면 원금이 2배가 되는데 걸리는 기간은 72÷6(%) = 12년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연 6%의 단리일 경우에는 16.6년(100/6) 걸린다. 기간만 4년 이상의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리와 복리를 비교할 때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매우 편리한 계산법이지만 이율이 10% 이상일 때는 값이 정확하지 않고, 월복리에는 적용할 수 없다.
금융권에 나와있는 복리상품 잘 선택하기!
자 이제 단리와 복리의 차이점을 알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복리가 훨씬 유리하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현재 제 1금융권이나 제 2금융권을 막론하고 복리 상품은 다양하게 나와있다. 최근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은 농협에서 판매하고 있는 ‘NH직장인 월복리적금’이다. 2012년에 출시한 이 상품은 자유적립식이며 이자율은 2.8%에서 기간과 가입내용에 따라 차이가 있고, 가입기간은 1~3년이며 월단위로 선택이 가능하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실적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 0.7%의 추가금리를 적용해주고 있다. 농협이 개인정보 유출로 불안하다면 신한은행에서 출시한 ‘신한 월복리 적금’을 추천한다. 이자율은 농협과
비슷하며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하거나 신한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는 등 요건에 만족하면 0.3%의 추가 금리 우대를 해준다. 상품도 중요하지만 기간이 가장 중요하다. 기간은 1년이면 단리와 동일하기 때문에 3년을 선택하는걸 추천한다. 만약 복리의 기간을 10년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보험사에서 취급하는 연금상품이 적절하다. 변액보험이나 연금저축보험의 명칭이 들어가 있다면 모두 복리로 계산을 하는 상품이다. 단 5년 안에 해약을 할 경우 납입한 금액의 60~70%밖에 찾지 못하므로 보험사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꼭 7년 이상으로 가입하길 권장한다.
주로 1년만기의 저축을 해왔던 사람이라면 단리와 복리의 차이를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3년 이상 복리상품으로 꾸준한 저축을 해왔다면, 복리가 이율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을 체감할 것이다. 만약 앞으로 장기적인 저축을 염두하고 있다면, 좀 더 높은 이익을 올릴 수 있는 복리저축을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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