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금의 불편한 진실

재테크 노하우


은행의 정기적금 과연 물가상승률을 따라갈 수 있을까?

정기적금의 불편한 진실


안전이 최고! 정기적금이 최고?!

은행 정기적금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재테크 항목 중 1순위로 꼽고 있는 상품이다. 손쉽게 가입할 수 있고, 1~3년 만기의 단기 상품이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정기적금은 안정성이 높은 반면 수익성은 떨어진다. 적게라도 이자가 나오니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좀 더 복잡하다. 은행의 이율을 따지기 전엔 항상 물가상승률을 같이 생각해야 한다.


매일같이 뉴스에서 말하는 물가상승률은 금리 변동의 가장 큰 변수이다. 우리나라에서 물가는 언제나 오르기만 했지만, 특히 지난 5년간은 매년 4~5%의 큰 폭으로 물가가 상승되었다. 그마저도 정부에서 각종 지표를 수정하여 수치상의 물가상승률을 낮춘 결과가 그러하다. 소비자가 느끼는 실제의 체감 물가는 통계에 기록된 수치 이상으로 높다.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가 체감하는 물가상승률은매우 높다. 물가는 매년 상승하는데 과연 은행에서 지급하는 이자율은 얼마나 상승했을까? 


동일기간에 5대 은행의 이자율을 본다면 금리가 전혀 상승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은행의 평균 정기적금 이자율은 3~4%이다. 100만원을 3%의 정기적금 상품에 가입을 했을 때 1년 후 이자까지 103만원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물가상승률은 4%라고 가정한다면 1년 후 104만원이 되어야만 자신이 저축한 금액의 가치가 하락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정기적금의 이자율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자신은 은행에 저축을 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돈의 가치는 하락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불리기 위해선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이 나는 곳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렇다면 물가상승률 이상의 이율을 보장하는 정기적금은 없을까? 현재로썬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그런 상품을 찾기는 힘들다.


정기적금의 실제 이자율

은행에 가면 ‘정기적금 연 4%’ 이렇게 쓰여진 광고를 본적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매월 50만원을 저축했을 때 원금(600만)에 대한 이자로 4%에 해당하는 24만원을 받게 되는 것일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4%의 이자는 돈이 1년 동안 은행에 예치되었을 경우에만 해당한다. 만약 1월에 50만원 짜리 1년 만기 적금에 가입했다고 가정한다면 1월에 납입한 50만원만 1년의 만기를 채울 수 있다. 


그리고 다음 2월, 3월, 4월에 납입한 금액은 11개월, 10개월, 9개월로 예치 기간이 줄어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따른 이자율은 당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은 경우에 실제로 받게될 금액을 계산하면 이자율은 2.17%(13만/600만)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에 또 130,000원의 이자에 대한 이자소득세 15.4%가 제외 된다. 그렇게 되면 실제로 받게 되는 이자는 더욱 줄어들게 되고 결국 정기저축의 이율은 매년 4~5%씩 상승하는 물가상승률은 전혀 따라잡지 못하게 된다. 물가 상승률과 적금의 이율이 똑같은 4%일 때 올해에 100원으로 먹었던 자장면이 내년에는 104원이 되고, 내가 저축한 100원이란 돈은 내년에102원이 된다. 그렇게 되면 지금은 자장면을 먹을 수 있지만 내년에는 먹을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에선 꼬박꼬박 저축을 한다고 해서 이자를 통해 돈을 불렸다고 말할 수 없다. 액수만 늘어났지 실제의 가치는 줄어든 것이기 때문이다.


정기적금을 하지 말라는 것인가!?

정기적금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주식이나 펀드에 자신이 있다면 정기적금은 필요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공격적인 투자엔 언제나 위험이 따른다. 정기적금은 이자율이 정해져 있고 원금 손실에 대한 위험이 없기 때문에 적은 돈을 차곡차곡 모으기에 좋은 방법이다. 안전한 재테크를 위해선 투자를 위한 공격적인 상품 외에도 필수적으로 정기적금의 비율을 일정부분 유지하여 손실에 대한 안정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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