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칼럼]시니어의 숙박업 취업과 과제
- 2017.09.27
- 에디터 : 호텔업
시니어의 숙박업 취업과 과제
“노인을 교육시켜 모텔에 취업시키겠다고 하니 다들 미쳤다고 했다.”
야놀자는 만 6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교육 사업을 진행 중이다. 노인 인구 급증으로 일자리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노인들을 위한 재취업, 재교육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현재, 시니어 인력을 활용한 숙박업계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직접 나섰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야놀자 평생교육원은 올해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노인취업교육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경력단절여성 취업 교육에 이어 시니어 호텔리어 교육을 진행 중이다.
야놀자 평생교육원의 시니어 호텔리어 교육은 수료 후 취업처를 알아보는 방식을 배제하고, 숙박 시장 내 선(先) 수요조사를 통해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맞춤형 수강생을 모집하고 교육 수료 후 일자리 매칭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이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보다 효율적인 취업연계교육 시스템으로서 그 가치를 높여준다. 시니어가 선호하는 직무는 8시간 풀타임보다 4~5시간 정도의 파트타임, 주 4~5일 근무, 야간보다는 주간, 거주지로부터 같은 동네 또는 가까운 곳을 원하고, 희망 급여 수준은 50~70만원 정도다.
노인협회 전문가들은 기업 맞춤형 교육을 수료했을 때 시니어들의 취업률이 상당히 높아진다고 조언한다. 채용 업체의 근무환경과 직무 내용을 반영해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등 기업 주도의 실무 교육이 활성화 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야놀자는 O2O 기업 가운데 배달의민족과 더불어 이례적으로 교육 사업을 벌여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기업이 주도하는 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3가지의 필수 조건이 있다.
첫 번째는 과감한 시설투자를 통한 실무 중심 교육이 가능한 강의장과 실습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야놀자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사거리 사옥 2층에 1천㎡가 넘는 교육장과 실습장을 갖추고 있으며, 방송 세트장 형태의 객실을 5개 구비하고 있다. 또한 침대정리 스킬 연마를 위한 배드메이킹 전용 실습 시설이 3곳이나 마련되어 있다. 두 번째는 사내강사 양성을 통해 전문성 있는 강사 인력풀을 갖추는 것이다. 시장의 1위 기업이라면 분야 전문가는 당연히 그 회사의 임직원이다. 야놀자는 사내강사 양성제도를 통해 내부 기반을 다지고 외부 교육으로 확장해 산업발전에 기여한다는 외유내강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임원부터 사원까지 총 20여 명이 사내강사로 활동 중이다. 세 번째는 회사의 방향과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체 미디어 매체의 운영이다. 야놀자는 관광 숙박산업 분야 정보제공과 커뮤니티 공유를 위한 매거진 발행사업을 2010년 5월부터 꾸준히 해오고 있다. 전국 숙박업소 23,000여 곳에 매월 1회 호텔업 매거진이 무료 발송되며, 전국 10만명 이상의 숙박업 관계자들을 독자로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호텔업 온라인 웹과 모바일 앱 서비스를 통해 우리의 교육 취지와 목표 및 진행 상황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한다. 현재 시니어는 일하고 싶은데 선택의 폭이 좁다. 시니어 채용 박람회를 가보면 보면 택배, 운전기사, 건설현장 등 단순노무에 해당하는 직무가 대부분이다. 그들의 지난 세월 경력과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수요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쉽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숙박업은 시니어에게 취업 진입 문턱도 높지 않고,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집안 살림을 해왔다면, 그 경력을 살려 숙박업소 방문객을 위한 호텔 살림을 이어가면 되는 것이다. 집안에서의 경험이 그대로 경력이 되어 숙박업소에 입문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관광 숙박산업 분야 내 시니어 인재 채용은 꽤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다. 숙박업은 365일 24시간 운영되다 보니 직원은 격일제 또는 주야 등 장시간 근로에 부담을 갖는데, 시니어 인력의 경우 근무 시간 분할 조정을 통해 파트타임 근무도 가능하다. 기존 직원은 건강을 챙기고 의욕을 충전할 수 있어 좋고, 업주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해진다. 나아가 취약 계층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사회의 일원으로써 기여할 수 있는 긍정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게 된다. 현재 야놀자는 호텔업 사이트와 매거진을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동참할 숙박업소를 모집하고 있다. 그렇다면, 시니어 인력은 숙박업소에서 어떤 직무를 담당하게 될까? 야놀자는 시니어 호텔리어 교육을 진행하며, 시니어 맞춤형 일자리를 개발하고 취업을 연계하고 있다. 조직관리에 능하거나 자영업 출신 시니어는 지배인 및 관리자급, 마트 캐셔나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업에 종사했었던 시니어는 프런트 담당자로, 청소에 자신 있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룸메이드나 보조 역할을 맡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자체 세탁을 하는 숙박업소는 세탁 담당자로, 조식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 식사를 책임질 포지션이 필요하다면 주방 담당자로 채용이 가능하다. 숙박업 관계자는 우선 시니어의 나이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떨쳐내야 한다. 그래서 야놀자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한 시니어가 기존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인재로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에 야놀자 직영 호텔부터 시니어 맞춤형 일자리를 개발하여 매칭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강남의 한 호텔은 객실점검, 주방, 세탁 담당자를 시니어 수료생 가운데 채용한 바 있다.
숙박업소 입장에서는 청년 실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같은 시급 조건에 시니어를 선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그렇기에 바로 지금이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볼 수도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시니어 인턴십과 기업 연계형 사업이 좋은 정부 지원사업 사례다. 실질적인 급여 지원과 기업 운영비 보조금 지원이 더욱 활성화 되면, 기업의 부담은 줄이고 시니어 구직자에게는 큰 힘이 된다. 또한 상시 근로자 5인 미만의 소규모 숙박업소도 시니어 채용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사업 절차가 간소화된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업계를 선도하는 1위 기업은 이윤창출에 더해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간다는 사명도 짊어진다. 야놀자는 모텔 광고부터 시작해 현재는 호텔, 리조트,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전체 숙박업 광고 및 예약 시장을 하나의 플랫폼을 담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모든 관광 숙박산업은 대표적인 환대산업이며, 핵심 키맨은 항상 직원이다. 그만큼 사람이 먼저고 중요하다는 의미다. 야놀자는 인재 양성교육을 통해 취업 매칭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좋은 인재가 시장에 공급되면 긍정의 시너지가 생기고 정체된 시장에 비타민 같은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야놀자는 앞으로도 긍정의 기운을 더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할 숙박업 시장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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