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미세먼지의 나라, 한국(서울)?

환경오염 속 실내 공기관리 비법


매년 6월 5일은 세계환경의 날이었다. 매년 맞이하는 환경의 날이지만, 올해는 그 의미가 남달랐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는 공기오염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700만 명이 공기오염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에서 심장병과 중풍, 폐암으로 사망하는 사람 4명 중 한 명은 그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공기오염이라는 것이다.이러한 공기오염은 단순히 대도시와 무개념적이고 무차별적인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개발도상국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인류가 직면한 최대 환경재앙이 됐다.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특히 최근 몇 년간 실외공기오염은 전혀 호전되고 있지 않으며 실내공기오염 역시 점점 심해지고 있다.


또한 2017년 발표된 전세계 공기 상태(The State of Global Air)와 관련된 보고서에 따르면, 공기오염은 환경과 관련된 사망의 주요원인이자 전체 사망원인 중 다섯 번째로 꼽힐 정도로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 보고서는 공기 중 유해한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수록 조기사망률이 높아지며, 약 400만 건 이상의 조기사망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국가적으로는 중국과 인도가 공기오염 관련 건강문제와 조기사망으로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으며, 영국도 관련 사망률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공기오염 문제는 노인과 아이들 그리고 청소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세먼지 예보 챙기는 시대

최근 공기오염의 대표적인 나라로 우리나라의 이웃이기도 한 중국을 빼 놓을 수 없다. 중국 베이징으로 여행을 가면 ‘검은 코딱지’를 볼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이 ‘검은 코딱지’는 베이징을 포함해 중국 전역에서 볼 수 있다. 대부분 스모그(Smoke(연기)+Fog(안개)의 합성어)라고 상식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사이즈의 초 미세먼지(PM 2.5)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


보통 우리 코에서 걸러지는 입자의 크기는 10마이크로미터까지다. 그 보다 작은 먼지는 우리의 몸 속 호흡기는 물론 폐와 혈액에도 침투해 신체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초 미세먼지 발생 원인의 60%는 석탄과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다. 2013년 중국에서 사용한 석탄량은 36억 톤(세계 석탄 사용량 1위)이다. 또한 지난 10년간 중국 내 자동차 수량만 약 1억 대 이상이 증가했으며, 베이징만하더라도 2010년 1년간 약 80만 대의 자동차가 증가했다. 


다행히 최근 중국은 대기오염에 대한 환경보호법을 엄하게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적극적인 전기 자동차 개발과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어 환경보호를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수년째 이어지는 오염된 공기, 초 미세먼지로 전역에서 뿌옇게 흐린 하늘을 보는 날이 많아졌다. 많은 사람이 언제부터인가 미세먼지 농도 예보를 챙겨보고 그에 맞춰 주말계획을 세우는 모습을 보면, 미세먼지가 우리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졌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방문했거나 거주했던 외국인들과 과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바라본 한국(서울)의 공기오염은 어떤지 한번 살펴보자.


- 여행객(2017년 4월 10일, 유튜브)

한국은 공기오염이 매우 심합니다. 특히 서울에요. 나는 빛에 매우 민감한데요. 나와 오빠 그리고 친구들이 거기에 갔을 때 머리카락이 아주 나빠지고 때로는 두통이 오고, 눈이 아프고 건조하고. 말 그대로 너무 아프고 피곤했어요. 언제나 그런 건 아니고 서쪽에서 바람이 불면 더 심해진다는 걸 느꼈어요. 마스크를 써야만 했어요. 공기가 얼마나 나쁜지를 알 수 있습니다. 공기오염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나에게 심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어떤 곳에는 공기정화기를 가지고 있었어요. 만약 여러분이 민감한 편이라면 숙박하는 곳에 공기정화기가 있는지 물어 보세요.


- 연구결과(2017년 7월 19일, Arirang TV)

새로운 연구는 한국의 미세먼지 중 약 50%가 국내요인이고 중국의 요인은 약 30% 수준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한국의 환경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공동연구 결과입니다. 이 연구는 한국 미세먼지의 52%가 국내요인으로 가장 두드러진 요인이 석탄이라는 사실을 발견 했습니다. 또 미세먼지의 32%가 중국 상해와 북경을 포함한 중국 동부로부터 건너온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 라디오 방송발표(2017년 5월 23일, NPR ‘최악의 오염국가’)

봄에 한국을 방문하면, 한번 숨쉬는데 하루 4갑의 담배를 피운 것 같은 느낌을 가질 겁니다. 부분적으로 중국의 잘못도 있는데요. 슈퍼오염국가 중국이 오염물질을 토해서 계속 발암물질을 한국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탄소공급지도는 다른 나라에 의해 오염되는 것을 따로 계산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서울 공기오염은 한국 자체에서 일어납니다. 한국은 50개의 석탄발전소를 가동 중이며, 앞으로 더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은 뉴욕이나 런던보다 더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닙니다. LA가 2015년 7일 동안 공기가 가장 좋지 않은 도시로 기록됐는데, 서울은 53일을 기록했습니다. 그들은 몇 안 되는 아시아·태평양의 탄소배출국가입니다.


이미 앞에서 잠깐 언급됐지만 한가지 더 상세하게 알아둬야 할게 있다. 그건 바로 실내공기의 위험성이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미세먼지 농도에 의한 예보와 경보가 생활화 되면서 거의 대부분의 생활이 실내에서 이뤄지는 만큼 실내공기 오염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실내 오염물질이 폐로 전달될 확률이 실외오염물질 보다 약 1,000배나 높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따르면 가정이나 병원, 숙박시설, 자동차 등은 창문을 열기가 더욱 쉽지 않아 실내공기가 나쁘면 두통, 어지러움, 피로나 권태감 등을 유발하고 눈이나 코가 따갑거나 가려울 수 있고 비염,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아토피 환자의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한다. 




실내공기의 오염원: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그리고 공포의 라돈 

가정에서는 조리기구에 의해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 질소 산화물 등 공기 오염물이 생길 수밖에 없다. 때문에 반드시 환풍기를 틀거나 창문을 열어 오염된 공기를 배출해야 한다. 사실 우리가 늘 사용하고 있는 청소기, 가습기, 향수, 헤어스프레이 같은 것은 물론 합성목재로 된 가구와 침대를 비롯한 일상 생활용품도 마찬가지다.


특히 에어컨을 집중 가동하는 여름철과 난방기를 가동하는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을 뿐 아니라 실내 생활이 많아짐에 따라 이산화탄소량이 높아지고 미세먼지의 농도도 높아지는 것은 물론 방사선을 내품어 폐암을 일으키는 ‘라돈’도 실내공기 오염원 중 하나다.


라돈이 위험한 것은 방사선을 내기 때문이다. 라돈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오면 폐암을 유발한다. 미국은 연간 2만 1,000명 정도가 라돈으로 인한 폐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더욱이 이 중 2,900명 정도는 담배를 피워본 적도 없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이 폐암 발병원인의 3~14%를 차지한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실내공기관리방법은 ‘환기’

환기는 실내의 라돈 농도도 낮춰 피해를 예방할 수도 있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특히 라돈은 밤에 농도가 올라가므로 취침 전후에 충분히 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라돈 가스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바닥이나 벽의 균열을 막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불량한 외부 공기도 실내 공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온이 낮고 날이 흐린 저기압인 날이나 난방과 취사를 많이 하고 자동차의 첫 시동과 워밍업을 많이 하는 이른 아침은 외부 공기가 실내 공기보다 더 안 좋을 수 있으므로 대기 오염도가 호전되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가 환기에 적당하다.


- 화분은 적당히

공기청정 식물부터 덩굴류 같은 화초가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사용하고 산소를 공급할 뿐 아니라 화분의 수분이 적정한 습도도 유지해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빛이 없는 야간에는 산소를 소모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므로 실내에서는 너무 많은 화분보다는 적당량의 화분이나 화초을 키우는 것이 좋다.


- 습도는 50% 내외로

가습기를 너무 과하게 틀면 차가운 천장이나 벽에 물방울이 맺혀 곰팡이가 필 수 있다. 호흡기 질환에 높은 습도가 좋다고 하지만 집먼지 진드기나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이 있으면 습도를 50%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 과도한 전자기기 맹신은 No!

실내공기가 중요해지면서 많은 가정과 업소에서 공기청정기능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같은 전자기기는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지 신선한 공기를 대신할 수 없으므로 이를 맹신하기보다는 적정한 환기와 전자기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정기적으로 세척·관리되지 않은 전자기기의 사용은 악취는 물론 세균과 곰팡이로 인한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2차 유발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다음 4분기에는 깨끗하고 건강한 실내공기를 유지하기 위한, 업장 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유지/관리법을 중심으로 기고 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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