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스스로의 인식변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모텔 스스로의 인식변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러브모텔, 불륜모텔 아직도 모텔시장은 그렇게 인식되고 있다. 2005년도 내가 처음 모텔 마케팅을 할 때는 더욱 그랬는데 어느새 러브모텔이라는 단어는 점차 우리 주위에서 나오지 않고 있지만, 머릿속에는 그 잔재들이 남아 있다. 온통 뉴스에 일본의 러브모텔을 따와 숙박업을 한다고 난리를 치던 때가 있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도 유행했다. 과연 우리는 이 러브모텔, 유흥업이라고 분류된 모텔시장에서 무엇을 하는 것인가? 요즘 뉴스를 보니 불건전 업종의 대출 규제를 강화시키라는 금융감독원의 지시가 있었다 한다. 금융감독원이 정의한 불건전 업종에는 안마방, 단란주점, 도박시설, 유흥주점, 사행성 산업, 숙박시설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모텔에 붙여진 유흥시설, 사행산업, 불륜 등이란 오명을 극복하고 진정한 숙박시설이라는 믿음을 대중에게 줄 수 있을 것인가?


모텔 등의 숙박업은 보건복지부 관할, 호텔 등의 숙박업은 문화관광부의 관할, 과연 호텔과 모텔의 차이를 누가 만든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해 누군가를 탓하기 전에 우리 숙박업의 운영형태에 문제가 없는지 뒤를
돌아봐야 할 시점은 아닌가 싶다. 성문화는 이미 충분히 개방되어 젊이들의 성에 대한 인식은 다변화하였다. 이로 인해 모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취향이나 관점에도 많은 변화가 있는데 아직도 모텔시장에는 옛
운영형태만을 고집하며 무조건 가리는 것에만 급급한 모습이 남아있다.


혼전순결을 강요하거나 중시하던 시절은 이미 지났고, 사랑과 성문화도 능동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우리 숙박업이 인식하는 성은 무엇인가? 모텔이 남녀가 단지 욕구를 위해 가는 곳이고, 모텔에서 sex만을 즐길
거라는 생각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우리의 사업이 영원히 전체적인 산업구조에서 외면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호텔 혹은 리조트, 펜션은 어떠한가? 그들은 고객의 필요요소를 파악하여 변화하였고 고객들이 생각하기에 성이라는 연결고리보다는 여행 또는 숙박이라는 사업의 연결고리로 승화시켰다. 그러나 운영형태나 고객의 실질적인 이용 면에서 호텔이나 리조트, 펜션에서 성이라는 것이 빠져 있던가? 우리 업종에 있는 분들이 생각하는 모텔이 그냥 러브고 불륜 모텔이라면 또는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생각뿐이라면 어느 누구에게도 모텔은 호텔과 같은 숙박업이라 강요할 수 없지 않는가?


필자의 생각에도 모텔을 찾는 주요 목적이 성이란 사실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 그러나 그만큼 성을 위해 모텔을 이용하는 수요(고객의 수) 또한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수요자 조차 모텔은 나쁜 것 혹은 나쁜 곳이라 인식하며 이용한다면 결국 모텔은 도박, 유흥, 사행성산업 등과 같이 묶이는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업주들이 좀더 개방적인 마인드로 모텔을 운영하고, 서비스마인드, 시설, 청결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있어 과감히 옛 것을 버리고 새로운 모텔운영 문화를 만들어야만 비로소 이용하는 고객들의 모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변하게 될 것이다. 단 한번에 이루어 질 수는 없겠지만 이런 노력이 계속된다면, 적어도 모텔에 ‘러브모텔, 불륜모텔, 유흥산업’ 이라는 꼬리표는 달리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결국 모든 결과물은 남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만든 것은 아닌가? 지금의 결과물로는 앞으로 모텔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때이다. 변화의 선두가 될 것인지? 변화를 무시할 것인지? 결국 그 변화의 결과물은 몇 년 후 고객들에게 받는 평가를 통해 드러날 것이다. 선진 모텔운영의 개방적인 마인드는 우리 모텔산업을 한 차원 끌어 올리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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