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카운터로 일 시작하고 한 6개월쯤 지났나
살짝 월급 이야기를 해봄.
내가 휴무일도 따로 없고 그래도 매일 12시간씩 야간 카운터 보는데 6개월동안 계속 일 했고 하니
월급을 좀 올려주면 안되겠냐 했더니 사장 왈
이런거 아무나 할 수 있는거고 어려운일도 없고 이 동네 시세가 그렇다나 그래서 월급 못 올려준다고 함.
그 이야기 듣고 좀 빡쳤는데 더 말해봤자 씨도 안먹힐거 같아서 그냥 알았다고 함.
근무 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와서 객실 한번씩 점검 다 하고 (손님 컴플레인 들어오면 안좋으니깐)
객실 PC 고장난거 TV 안되는거 변기 막힌거 키텍 고장난거 세면대 고장난거 고치고
근무 시간에는 카운터 업무 보면서 주차도 해주고 했는데
그냥 내가 오버한거였음.
다른건 그렇다 쳐도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특별하지도 않을 일인데 월급 그 정도면 누구라도 쓴다는 말이 빡쳐서
지금은 딱 카운터 업무만 보고 있음.
돈받고 키주고 정산하고 끝.
주차도 여기 보험 있냐고 물어보고 없다길래 그 때부터 안하겠다고 해서 안하고 있음.
그러니까 사장이 뭔가 느꼈는지 한다는 말이
더블 나면 청소해서 팔고 5천원 가지라고 함.
더블 청소? 안함. 그냥 내 할일만 딱 하고 월급만 받고 끝.
전에는 무슨 일 있으면 낮에도 좀 보라고해서 일 봐주고 일찍 나와서 봐주기도 했는데 그럴 필요 없이
시간 딱 되면 정산 해서 돈 확인 같이 해서 넘겨주고 가버림.
사장이 딱히 뭐라고는 안하는데 일 하는게 전과 다르다고 어쩌고 하길래
그냥 제 할일만 하려고요. 하고 말음. 다른 사람 구해서 짤리면 노동청에 적금 타러 갈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