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 속에서 춤추는 자신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은 파키스탄 10대 소녀와 그 어머니를 상대로 명예 살인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부 칠라스에 사는 노르 바스라(16)와 노르세자(15), 이들의 어머니는 지난달 23일 머리에 총을 맞은 채 발견됐다. 약 6개월 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바스라와 세자가 빗속에서 춤추는 영상이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뒤였다. 노르와 세자가 빗속에서 즐기고 있는 동영상의 한 장면. 현지 경찰은 소녀들의 이복오빠 쿠토레가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도주한 쿠토레를 찾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파키스탄에서 2011년 최소 943명의 여성이 ‘명예살인’이란 이름으로 목숨을 잃었다며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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