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여성 캐디 살해범은 모텔 종업원
경기도 성남의 한 모텔 지하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40대 여성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검거 됐다. 놀랍게도 이 여성은 성폭행을 시도하려던 모텔 종업원에게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윤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8분께 성남시 중원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 앞 길에 술에 취해 앉아 있는 이씨를 모텔 1층 객실로 데려가 강간하려다가 이씨가 저항하자 폭행을 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5층 옥상으로 옮겨 물이 차 있는 물탱크에 유기했다.
이틀 뒤인 4일 다시 출근한 윤씨는 동료 종업원 전씨에게 옥상에 무거운 쓰레기가 있으니 도와달라고 부탁한 뒤 물탱크에서 미리 꺼내 침대 시트로 감싸 둔 시신을 지하 화장실로 함께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경찰조사에서 “시신인지 모르고 지하로 옮겼고, 술병이 나서 며칠째 출근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잠적하기 위해 7일 오후 7시 모텔을 나오기 전 범행장면이 찍힌 모텔 내부 CCTV 영상기록을 모두 삭제하고 모텔에 보관된 현금 600만원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윤씨에 대해 강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전씨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 한 상태에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를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