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사망’ 화곡동 모텔 화재…
호텔업
2014-10-20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다.
지난 18일 오후 9시30분쯤 A모텔 지상 주차장 창고에서 불이 나 1층 통로로 연결돼 있던 바로 옆 모텔까지 번졌다. 두 모텔에는 중국인 관광객 42명을 포함해 총 90명의 투숙객이 머물고 있었다. 불이 나자 투숙객 가운데 27명은 건물 옥상으로 긴급 대피해 2시간여 만에 모두 구조됐다.
그러나 이 불로 인해 A모텔 상층부 객실에 머물고 있던 송모(43•여)씨가 숨졌다. 이모(21)씨 등 투숙객 32명도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구조 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 1명도 위에서 떨어진 대리석 파편에 맞아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처음 불이 난 모텔은 8개층에 47실, 불이 옮겨 붙은 모텔은 구관 6개층•신관 8개층에 총 40실을 갖춘 중형급 모텔이지만 화재 시 이를 알릴 수 있는 방송시설은 전혀 없었다. 투숙객들 역시 화재 당시 경보기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 모텔 측은 투숙객들에게 인터폰을 하거나 문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화재 사실을 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