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모텔 화재로 대피하던 남녀 추락사
호텔업
2012-09-04일산 모텔 화재로 대피하던 남녀 추락사
성탄절 파티 하려고 촛불 켰다가 그만
25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성탄절을 맞아 옆방에서 있었던 촛불 이벤트가 원인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5분께 백석동의 한 모텔 8층에서 불이 나 투숙객 P모 씨(45)와 S모 씨(39·여)가 비상용 완강기를 타고 내려오다 추락해 사망했다.
모텔에 투숙했던 이들은 같은 층 다른 방에서 불이 나자 황급히 창문을 깨고 나가 완강기를 타고 내려오다 추락사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완강기를 사용할 때 가슴 쪽에 벨트를 끼우지 않고 손으로 잡고 내려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발견 당시 불이 P씨 일행의 방과 복도에는 번지지 않은 상태였다"며 "화재 비상벨이 울리자 당황해 판단을 잘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방에 촛불을 켜고 잠이 든 사이에 소파에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고 밝혔다. 일산 경찰서는 처음 불이 난 방에 투숙했던 남녀를 불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불은 모텔 8층 내부를 모두 태우고 2,0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분 만에 꺼졌다. 투숙객 중 4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