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하나밖에 안 남았다던 객실에는 사이코가 숨어 있었다
호텔업
2012-09-04두려움과 공포, 모텔황당사건
야놀자닷컴 한 네티즌에 의해 공개된 부산 H 모텔 사이코 상해사건, 얼핏 내용만 봐서는 아주 잘 지어진 자작 소설 글 같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확인해 본 결과, 실제 사건이며, 아직도 범인을 잡고 있는 중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는데…
새벽에 하나밖에 안 남았다던 객실에는 사이코가 숨어 있었다
2011년 1월 23일 토요일 늦은 새벽 정말 무섭고 너무나 억울한 일이 벌어졌다. 주말 토요일 박나영(가명) 씨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시간이 너무 늦어 근처 모텔에 묵기로 했다. 그때 시간은 새벽 4시가 조금 넘었으며, 찾아간 모텔에는 마침 객실이 하나 남았다며 평소보다 비싼 요금을 치르고 방 키를 건네 받았다.
남자친구가 앞서서 2층 호실을 찾았고, 문을 열고 현관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방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현관에서 불이 켜지지 않고 방안을 들여다보니 어둠 속으로 약간의 덩치 있는 사람의 실루엣이 보였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먼저 들어간 남자친구는 “누구세요?”라고 물었는데, 그 순간 방에 있던 사람이 벌떡 일어나더니 남자친구 목에 칼을 들이대면서 욕설과 함께 조용히 하라고 위협을 시작했다. 현관 센서등은 켜지지 않아 그 남자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남자친구 뒤를 따라 들어갔던 나영씨는 얼음처럼 굳은 채 가만히 서 있었다. 그때 남성이 남자친구를 발로 걷어차 넘어뜨렸고, 현관문 앞에서 서 있던 나영씨는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생각으로 문을 열고 정신없이 뛰었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해 뒤쫓아온 남성에게 목덜미를 잡혀 복도에서 주저앉게 됐다. 그곳은 2층이었다. 그러는 동시에 뛰쳐나온 남자친구가 남성을 뒤에서 잡았고 “빨리 도망가”라며 소리쳤다. 나영씨는 2층 남자친구의 고함을 뒤로하고 무서움에 풀려버린 다리에 힘을 줘 재빨리 1층 카운터로 내려갔다.
카운터에는 여자 종업원 2명이 있었고, 울부짖으며 도와달라고 소리 질렀지만, 작은 구멍으로 얼굴만 보이더니 무슨 일이냐고 태연하게 묻고 밖으로 나와 도와줄 생각 조차하지 않았다.
도와 달라고 실랑이를 하며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나영씨는 2층에서 자신을 부르는 남자친구의 목소리를 들었고, 정신 없이 뛰어 올라가 보니 복도는 온통 피바다였고, 남자친구는 간신히 정신만 온전할 뿐 피가 뿜어져 나오는 팔을 붙잡고 쓰려져 있었다.
나영씨는 쓰러져 있는 남자친구를 부등 켜 안은 채 눈물을 흘렸고, 모텔직원들과 만실이라던 2층 객실 문은 어느 한 곳도 열리지 않고 그들을 외면했다.
5분이 지났을까? 10분이 지났을까?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는 사이 119대원과 함께 프런트 여직원 2명이 올라왔다. 자기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싸움 구경하듯이 쳐다봤고 그때까지 남자친구의 출혈은 계속됐다.
119 대원들을 뒤따라 경찰이 왔고 나영씨 남자친구는 부산 백병원과 사상에 있는 센텀병으로 옮겨져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나영씨 남자친구는 왼쪽 삼두근육이 다 끊어지고, 오른쪽 엄지 손은 신경 근육도 모두 다 끊어졌으며 조금만 늦었더라면 과다출혈로 사망할 뻔했다.
현재 사건은 사상경찰서에서 진행 중이며 CCTV 녹화가 되어 있긴 하나, 어두워서 범인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나영씨는 수사가 어떻게 전개되어 간다는 아무 소식이 없는 경찰보다 호텔업주의 태도에 분하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사건이 작은 것도 아니고, 자신의 업장에서 발생한 살인 미수 사건인데, 어떻게 나 몰라라 하며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는지, 호텔업주는 병문안을 한 번도 오지 않았고, 전화조차 받지 않았으며, 자기들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
l 위 내용은 야놀자닷컴 회원이 제보한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한 실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