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부 손님이 왔습니다.
한참 있다가 카운터로 전화가 옵니다.
아내분이 욕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답니다.
그래서 많이 다치셨는지 움직이실수 있으신지 어디를 다치셨는지 등등 물었는데
다리도 다치고 넘어지면서 팔도 잘못 짚어서 같이 다쳤답니다.
다리는 피가나고 팔은 손가락이 부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나보고 어떻게 할거냐고 그러길래 그럼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하고 사장님께 그대로 보고 드렸습니다.
사장님이 손님 원하시면 응급실 가셔서 치료 받을수 있게 해드리라고 하셔서
다시 연락했는데 남편분이 받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환자분이 움직일수 있는지 물어보니 움직일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제가 택시를 불러서 응급실로 갈 수 있게 대기 시켜 놓을테니 아내분하고 같이 택시를 타고 응급실로 가셔서
치료를 받으시고 치료 받으신 영수증 가지고 오시면 택시비랑 치료비랑 모두 계좌이체 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CCTV로 보니 아내분 부축하고 나오시길래 저도 나가서 택시 모텔 문 앞으로 불러오고 타고 다녀오시라고 했더니
아내분이 대뜸 저보고 아저씨는 같이 안가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 혼자 일하고 택시한테는 말해놨으니 응급실 가셔서 치료 받으시고 그 택시 타고 다시 오시면 된다
그리고 응급실 치료비는 영수증 가져오시면 계좌이체 해드리겠다 했더니(남편분과 통화한 내용)
한다는 말이 저 사람을 어떻게 믿냐는 겁니다.
그러더니 저보고 같이 응급실에 가서 거기서 비용을 다 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제가 혼자 근무하는지라 여길 비울수 없고
보호자 남편분이 계시니 같이 다녀오시고 택시도 왕복으로 갔다 올수 있게 미리 이야기 했고
응급실 치료비는 나오는대로 일단 먼저 결제하시고 영수증 주시면 바로 계좌이체 드리겠다고
다시 설명 드렸더니 남편분은 빨리 가자고 하는데 그 아줌마가 아프다고 울면서
이 사람 못 믿는다 이렇게 갔다가 우리가 계산하고 치료하면 여기선 그런거 모른다고 할거다
어떻게 믿냐 이러면서 답이 없는 소리를 합니다.
저보고 무슨 사기 칠 사람 처럼 저 사람 갔다 오면 여기 없고 다른 직원이 와 있을거라느니
저 사람 신분증을 받아놔야 하느니 빡치는 소리만 하더라구요. 아프다고 울면서 징징거리고
택시는 기다리는데 일단 치료 받는게 우선 아니냐니까 자기는 확실한 증거를 받은 다음에 가겠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아저씨가 폭발 하더군요.
너는 다쳤으면 빨리 가서 치료를 받던가 해야지 여기서 다 해줄테니 갔다 오라는데
뭘 못 믿어서 증거 타령 하고 앉았냐고 신경질 냈더니
이 아줌마 자기는 다쳐서 서러운데 확실하게 하려고 하는데 너는 옆에서 뭐 했냐면서 둘이 싸우고 앉았네요.
아저씨가 진짜 많이 빡쳐 보입니다.
옆에서 보고 있다 안되겠다 싶어 어떻게 하면 믿겠냐고 했더니 사장이랑 통화해서 치료비 내겠다는걸 녹음해야겠답니다.
아마 자기가 갔다오면 제가 없어지고 다른 직원이 와 있을거라면서..;;;
그래서 사장님이랑 통화 시켜 줬습니다. 그러더니 가더군요.....
사장님은 그 사이에 모텔로 오셨습니다.
갔다 와서 응급실 치료비랑 + 방 값 보상 해서 계좌이체 드렸는데
한다는 말이 자기들 이제 집에 올라가면 정밀검사 해야 하고 후유증이 오면 또 병원 가야 하는데 그 비용은 어떻게 할거냐고 합니다. 아니 그 정도로 심하게 다쳤으면 응급실 갔을때 거기서 검사 다 진행 했을텐데
보니까 단순히 손목 염좌에 넘어지면서 무릎으로 찍어서 살이 까져서 드레싱 한게 다구만
응급실에서 엑스레이도 찍었는데 무슨 정밀 검사를 또 한다는건지 모르겠네요.
옆에 계시던 사장님이 그런거 까지는 다 책임 못 진다고 딱 자르시더라구요.
그렇게 끝난 일인데
그 망할 아줌마 돼지 멱따는 소리로 울면서 고래고래 소리 질러서(그것도 모텔 앞에서 택시 안타고)
오던 손님도 다 돌아가고 진짜 개짜증 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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