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충격 생수에 세균 득실
호텔업
2012-09-03충격 생수에 세균 득실
정수기 냉온수기에 이어 위생적이라 여겼던 생수에서도 높은 수준의 세균 검출
비위생적인 모텔의 냉온수기와 정수기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생수 제품에서 강물과 똑 같은 수준의 일반세균이 검출돼 다시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3월 30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유통 중인 생수의 위생상태를 긴급점검에 나섰다. 방송 중 모텔에 납품하는 제품이라는 말은 없었지만, 누가 봐도 실제 모텔에 공급되고 있는 생수 제품이었다.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되면 이에 따라 생수에도 영향이 있을 것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늘자, ‘불만제로’가 사실 확인을 위해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포함해 시중에 유통되는 먹는 샘물의 안전성을 점검했다.
총 46개의 먹는 샘물을 구입, 검사한 결과 우려와 달리 총 대장균군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28개의 제품에서 일반 세균이 검출됐다. 특히 일반세균이 10,000CFU/ml 이상 검출된 제품은 무려 12개에 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
생수 제조업체는 일반세균이 검출된 이유에 대해 염소처리를 안한 천연암반수이기 때문이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높은 수준의 세균이 검출된 물을 다량 섭취했을 때 복통이나 설사와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대다수 모텔에서 냉온수기 제품을 사용하는데, 특히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대용량 생수는 더 심각했다. 생수통 안을 확인한 결과 녹조가 끼어 있었고, 일부 생수는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이물질이 담겨 있던 빈 통 역시 제대로 세척되지 않고 재사용되는 등 위생에 큰 문제를 알렸다.
정수기와 냉온수기에 이어 생수까지 수질 논란이 일자 호텔업주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당황해 하고 있다. 의정부 E 모텔 관계자는 “솔직히 정수기 관리도 힘들고 비위생적인 게 방송을 타면서 손님의 외면을 받고 있다.”며 “그래서 점차 생수 위주로 제품을 들이는데, 강물과 똑같은 수준의 세균이 검출되다니 이래서 장사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호텔업&야놀자 매거진, 숙박신문, 숙박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