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기 잦은 폭발 무엇이 문제인가?
호텔업
2012-09-03드라이기 잦은 폭발 무엇이 문제인가?
충격, 전국 숙박업소 객실에 폭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드라이기 선이 꼬여 있거나 늘어져 있다면 폭발 위험성 의심해 봐야...
모텔, 드라이기 폭발 사고의 원인은 크게 ‘충격, 파손, 과열’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일부 몰지각한 투숙객 중 드라이기로 양말이나 의류를 말리거나 드라이기를 끄지 않고 장시간 틀어놓는 일이 있는데, 이때 과열로 제품이 녹을 수 있으며, 플라스틱으로 된 스위치 내부가 녹거나 전선 피복이 벗겨지면 폭발 위험이 매우 크다.
우리가 쉽게 유추할 수 있는 과열로 인한 폭발사고보다, 모텔 드라이기는 언젠가 폭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충격적이다.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던 중 ‘펑’하고 폭발하는 사고 발생, 전선 연결부위에서 스파크와 불꽃이 튀면서 순식간에 일이 벌어져’ 이런 일이 우리 가게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객실 내 드라이기 폭발 사고는 90% 이상이 스프링 코드선에서 발생한다. 스프링 코드선이란 드라이기 몸체와 전선 간에 뒤틑림과 꼬임을 방지하기 위한 연결장치이다. 폭발한 드라이기를 유심히 살펴보면 대부분 전선과 몸체를 이어주는 부분 전선(스프링 코드선)이 터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드라이기 폭발사고는 투숙객의 부주의와 잘못된 사용습관이 주된 원인이다. 전선이 심하게 꼬여있거나 꺾여져 있기를 반복하다 보면 내부 전선의 피복이 벗겨지게 되고 (+), (-)가 붙어 터지게 된다. 이러한 폭발은 투숙객의 화상, 감전 등의 안전사고로 이어지는데, 심하면 건물 화재로까지 번질 수 있어 관계자의 깊은 주의가 요구된다.
폭발사고는 객실 점검 시 드라이기를 작동해 보는 것만으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만약 드라이기가 ‘작동하다 안하다’를 반복하면 한번 쯤 전선피복 끊어짐을 의심해 봐야 한다. 수시로 근무자가 빈 객실을 돌아다니며 점검을 해야 하지만, 인력이 부족하다면 객실정비 시 룸메이드에게 체크할 수 있도록 지시하는 게 좋다.
서울 송파구 L 지배인은 “객실 수 30개짜리에서 일하는 동안 드라이기가 폭발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손님에게 항의 전화가 오면 죄송하다고 하고 다른 휴대용 드라이기를 가져다주곤 했었는데, 다행히 다친 손님은 없었다. 한번은 객실 점검 도중 드라이기가 폭발한 적이 있었는데, 스파크와 소리에 정말 놀랐었다.”라고 말했다.
스프링 코드선은 소모품이다. 이상 발견 시 즉각 새 걸로 교체해 줘야 한다. 전국 숙박업소에서 높은 공급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H사 P 제품의 경우, 스프링 코드선을 개당 2,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달리 U사는 고객 부주의로 재 파손의 우려가 있어 판매가 안 되고 택배로 AS 접수만 받는다. AS를 보내면 4~6천 원의 수리비용과 택배비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