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수다방

커뮤니티운영정책

살구꽃 핀 마을
익명등록일2016.09.02 00:17:29조회2,063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


 


한번쯤 보아 익히 잘 알 만한 시조다.


시가 아니라 시조임에도 마치 시 같고 그림을 보는 것 같다.


시조시인 이호우는 이병기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왔다.


"​​바람도 없는 고요한 밤, 꽃이 피어 있는 그늘에 달빛이 비추면~"


살구꽃의 화사하고 따뜻한 배경과 주인장의 인정이 잘 어우러진다.


불과 몇십 년 전만해도 우리네 정서가 저러했는데


이제는 제 식구같은 직원 뽑겠다기에 먼 길 찾은 이에게조차


커피 한 잔은커녕 물 한 잔 내어줄 줄 모른다.


아직 사람도 달도 그대로이건만 초당도 살구꽃도 흔치 않은 시대에 사노라니


인정이란 그저 다 흘러간 옛 이야기 같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수 등록일
2920 주차없는 모텔에서 일하고있습니다 답변좀요(38) 익명 3568 16.09.05
2919 혹시 천호동 근무환경 어떤가요?(6) 익명 2134 16.09.05
2918 노동청만을 외치며 남의 말을 조롱하고 다른 시각을 묻어버리려는 인간은 악덕업주와 다를 바 없다.(42) 익명 2831 16.09.05
2917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7) 익명 2250 16.09.04
2916 배팅알바(10) 익명 3341 16.09.04
2915 주차잘하는법 있나요?(35) 익명 3390 16.09.04
2914 남자둘 토요일 숙박(26) 익명 2538 16.09.04
2913 갑자기 궁금.. 여기 광고모델 남녀 남매아닌지. (15) 익명 2404 16.09.04
2912 청소어디까지 도와줘야하는지(26) 익명 2885 16.09.04
2911 수원에서 일하는 모든 당번및 근로자들이여 모두들 노동청신고를 더욱더 투철히합시다(18) 익명 2117 16.09.03
2910 다들 노동청 갈준비덜은 되었지??(12) 익명 2161 16.09.03
2909 며칠재숙한 노가다들한테 청소해논방을 씻고 4~5시간 쉬었다가면 대실값 받는게 잘못된건가요?(10) 익명 2328 16.09.03
2908 수원에서 호텔운영하는 업주다 당번들아 봐라(105) 익명 2859 16.09.03
2907 추석끝나고 일자리(20) 익명 2296 16.09.02
2906 지금껏 최악의 진상오브진상 겪었던 경험있으십니까?(13) 익명 2265 16.09.02
2905 해당 글은 블라인드처리 되었습니다. 익명 75 16.09.02
2904 게임 작업장에서 일한 썰(32) 익명 2868 16.09.02
2903 식사제공 어떻게 할까요..?(19) 익명 2888 16.09.02
2902 살구꽃 핀 마을(3) 익명 2063 16.09.02
2901 내일의 날씨(7) 익명 2089 16.09.01
주식회사 호텔업디알티 |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 691 대륭테크노타운20차 1807호 | 대표이사: 이송주 | 사업자등록번호: 441-87-01934 | 통신판매업신고: 서울금천-1204 호
| 직업정보: J1206020200010 | 고객센터 1644-7896 | Fax : 02-2225-8487 | 이메일 : [email protected]
Copyright ⓒHotelDRT Cor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