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 저편에 남아있는 남자손님
자정을 넘은시간 케리어 가방을들고 힘없는 목소리로 숙박비를 계산하고 들어갔던
이십대초반쯤 되보이는던손님
십오쯤흘렀을까 객실에 나와서 편의점에 가는듯했고. 또 몇분이 흘렀을까
씨씨티비에 그손님이 보였다. 쭈구리고앉아 누군가와 통화를하는듯했고 이내 손으로 눈을 훔치고있었다.
첨엔 그냥 손짓인줄알았지만 자세히보니 울고있었다.
불안한 마음에 밖으로 나와 그손님을 몰래 지켜봤다. 대화내용은 잘 들리지않지만 친구와 통화하는듯했고
그눈물소리가 훌쩍훌쩍 거리는소리가 선명하게들렸다.
위로해주고싶었지만 그러지못했다.
난 다시 카운터와서 일을보고있었고 그손님은 몇분후에 퉁퉁부운으로 들어왔다.
모른척할까? 아니면 말이라도 건낼까? 그놈에 오지랖..나도 모르게 엘리베이터앞에 서있던
손님한테.. 무슨일인지는 모르겟지만 힘내세요..라고 말했다.
내말을 들은 손님은 나를보더니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곤 꾸벅인사를해주었다.
" 손님..혹시 식사하셨어요? 지금 야식먹을려고하는데 혼자먹기좀 그래서..같이 드실래요?"
" 네.."
" 아죄송해요..제가 괜히.... "
" 아..아니예요..저야 감사하죠..."
" 아...그래요 머드실래요...중국집 시킬껀데.."
" 아무거나요...."
탕수육과 짜장면 2그릇을시켰다.
뻘쭘뻘쭘했지만 난 용기를 내어 웃어보였고 어깨를 다독여주였다.
같이 식사를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했다.
군대를 전역하고 첫회사에 입사하고 한달에 회사가 부도아닌 부도가 났고
이래저레 면접을 다니다가 잘안됐다고했다.
그러다 오늘 친구와 통화를하면서 그동안에 설움이 북바처서 그냥 울었다고했다.
잘될꺼라고..아직 젊으니깐..모든 할수있을거라고 그냥 잠시 쉬어가는 휴식시간이라고 너무 조급해
하지말라고 펑펑울었으니 이젠 펑펑웃으라고 다독여주였다.
갈곳이없다해서 내숙소를내주었다.아니 같이썻다.사장님한테는 조금 비겁한 거짓말을했지만
친적인데..취업때문에 면접때문에 몇일있다갈꺼라고...
일주일하고도 사일동안 숙소에서 지내며 여기저기 면접을 보던
그리고 취업이되었다고 고맙다고 첫월급타면 꼭 만나거 사드리겟다고하던손님
그손님이 떠나고 난개인사정으로 모텔을간뒀고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두달이 지나고 그손님한테 문자가왔다. 모텔근처인데 가도 되냐고 난 관두서 그모텔에없다고
말했고 그주말 약속을잡고 그손님과 아니..그동생과 맛있는 고기고먹었다.
스물네살 그어리던 아이는 어느덧 서른이되었고 요몇달전 결혼한다면서 축하해달라고 전화가왔다.
며칠전에 만나 신부될사람도 소개시켜주고 술한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했다.
그때 정말 고마웠다고...진심으로 고마웠다고 말해준동생
결혼축하하고 행복하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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