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평생교육원이 숙박업 교육 경험을 토대로 사회 취약계층인 시니어분들에게 경제활동과 재취업의 기회를 열어드립니다. 더불어 숙박업계에 만연한 인력난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다양한 취업연계 교육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그 시작인 시니어 호텔리어 인턴 취업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명동과 동대문 일대에 게스트하우스는 약 9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다. 객실이 20개라면 하루 객실 청소량이 5~7개 남짓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4박 이상 머무는 외래관광객 특성상 연박이 많기 때문이란다. 영업도 대실을 배제한 숙박 위주라 일반 호텔과 방식이 달랐다. 자연스럽게 숙박청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무엇보다 직원입장에서 일하기 수월하다. 시니어 분들은 풀타임(8H)보다 파트타임(3~5H)을 선호한다. 그런면에서 시니어분들에게 게스트하우스 일자리는 매력적이다.
첫째날, 시니어 호텔리어 수료생 여성 3분을 모시고 요새 잘나가는 게스트하우스 필스테이 명동점을 찾았다. 참고로 필스테이(문동선 대표)는 서울에만 11개 지점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회사다.
둘째날, 이번은 시니어 호텔리어 수료생 남성 3분을 모시고 필스테이 게스트하우스 명동점을 방문했다. 청소를 하는 일이라 다소 남성 시니어분들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배드메이킹처럼 체력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훨씬 일처리가 빠르고 깔끔했다.
시니어 호텔리어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팁이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OTA로 약 3개월 후의 예약까지도 관리가 가능하다. 즉, 몇월 몇일 청소할 방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 오차범위 안에서 예측이 된다. 바쁜 날은 어차피 파출부를 써야 한다고 한다. 일반 파출부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풀로 근무하기에 비싸다. 이럴 때 미리 시니어분들을 섭외해 바쁜 시간대만 집중해서 파트타임 근무를 요청하면 된다. 일급이 아닌 시급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바쁘다면 4시간의 시급인 28,000원(시급 7천원일 경우)을 지급하면 된다. 꽤 합리적이다.
일반 호텔도 운영하다보면 일주일 단위로 우리 호텔은 무슨 요일의 몇시가 바쁘다는 통계가 있다. 만일 잘 모르겠다면 카드단말기사에 요청해서 시간대별 결제 승인 리스트를 요청 후 시간표를 만들어보시라. 청소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쓰레기만 걷어줘도~ 침대 커버만 벗겨줘도~ 전날 숙박 베팅만 미리 해줘도~ 일이 한결 수월하다는 것을 말이다.
호텔을 경영하는 업주나 조직관리를 맡고 있는 지배인이라면 대체 인력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기존 근무자들의 피로도를 줄이거나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 숙박업은 환대산업이자 노동집약적인 사람이 키를 지닌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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