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수다방

커뮤니티운영정책

4시 20분에서 30분 전후로 오빠시가 다녀간다.
익명등록일2016.08.25 23:04:08조회3,803

	


벌 중엔 크고 뚱뚱한 왕팅이가 있고 그보다 작고 날씬한 오빠시가 있다.


유난히 무더웠던 요즘 


오빠시 한 마리가, 내가 부어 놓은 물을 마시러 꼭 4시 2~30분쯤 왔다.


며칠 통에 물을 부어 놓지 않았더니


오빠시보다 작고 낯선 벌 2마리가 빠져 죽어 있다.


혀가 있다면,,너무 뜨거운 물을 마시려다 혓바닥을 데어


여러 가지 합병증까지 더해 죽은 건 아닐까. 괜히 미안해진다. 



물을 쏟아내고 새 물을 받는 사이 매번 오던 오빠시가 왔다.


전 같으면 오빠시는 오자마자 물통에 내려앉는 법이 없었다.


잠시 주위를 빙 돈다. 어서 비켜달라는 말이다.


그러면 나는 물 채우는 일을 멈추고


오빠시가 물마시는 데 방해됨이 없도록 저만치 서서 지켜본다.


그런데 오늘은 오빠시가 바로 물통으로 다가온다.


물을 채우려는 나와 오빠시의 행동이 겹쳐 버렸다.


통에 앉으려던 오빠시가 나를 경계해서인가 다시 날아오른다.


그러더니 물통의 깨끗한 물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닥에 흘린 물에 한참 입을 대곤 날아가 버린다.


왠지 서운하면서도


며칠 갈지 않은 물통에 빠져 죽은 제 종족을 보았을 오빠시에게 미안함마저 든다.



내일은 오전까지 비가 온단


빗물이 다 마르지 않는 이상 내일 오빠시는 오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새 물을 부어놔야지.​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수 등록일
2960 형이 팁하나 알려줄께...(7) 익명 3874 16.09.12
2959 도와주세요 궁금한게있습니다.(7) 익명 3737 16.09.12
2958 # 어떤 업주작자가 아직도 직원 식대를 고작 인당 30만원에 쇼부 보려해 ~ ??(17) 익명 3750 16.09.12
2957 불쌍한소생(6) 익명 3383 16.09.12
2956 (11) 익명 3545 16.09.11
2955 해당 글은 블라인드처리 되었습니다. 익명 164 16.09.11
2954 심부름 시키는 염전 손님(11) 익명 3635 16.09.11
2953 남는 방 그냥 달라고?(7) 익명 3697 16.09.11
2952 깨워달라는 사람들(5) 익명 3761 16.09.11
2951 노동청으로 고고 (2) 익명 3450 16.09.11
2950 모텔 그만둔지 1년 노동부 질문이요(3) 익명 4093 16.09.10
2949 라텍스 침대 베팅해 보신분?(4) 익명 3564 16.09.10
2948 더블의 개념이 궁금합니다(17) 익명 3675 16.09.10
2947 취사장 냉장고에 손님이 두고간 소주 많은데(16) 익명 3573 16.09.10
2946 형님들 답변좀 부탁드립니다...(13) 익명 3519 16.09.10
2945 이쪽업계는 아무리생각해도..(8) 익명 3770 16.09.09
2944 모텔리어 동지님들 방가워요 (5) 익명 3440 16.09.09
2943 아 인천 계양 야자 다시 들어가고 싶다. (8) 익명 3987 16.09.09
2942 가족이라면서(4) 익명 3715 16.09.09
2941 명절들 잘들쉬고 명절끝나면 노동청가자(4) 익명 3697 16.09.09
주식회사 호텔업디알티 |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 691 대륭테크노타운20차 1807호 | 대표이사: 이송주 | 사업자등록번호: 441-87-01934 | 통신판매업신고: 서울금천-1204 호
| 직업정보: J1206020200010 | 고객센터 1644-7896 | Fax : 02-2225-8487 | 이메일 : [email protected]
Copyright ⓒHotelDRT Cor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