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방 글을 읽어만 보다가 글을 올립니다.
언젠가 한 번쯤은 이런 말을 꼭 해주고 싶었습니다.
칼질 등 당연히 블랙짓을 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그들을 탓하는 것은 이해가 되나
그나마 가장 이 업계에서 편안히 근무하는 캐셔가
내 업소 블랙이다 아니다를 제 입으로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한 번 내가 일하는 이 업소에 대해 뭘 알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기 바랍니다.
블랙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주로 누구인지 왜 그렇게 말하는지
그 포인트부터 잘못 잡고 있군요.
당번 지배인은 그렇다치고 캐셔가 메이드나 베팅 당번보조만큼이나
일의 어려움에 대해 알까요?
누구도 이에 동의하지 않을겁니다.
좀 더 업무에 집중해서 최소한 말단 메이드만큼이나 일하고 그런 말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일도 않고 또는 업소에 폐를 끼치면서 블랙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할일 똑바로 해도 인간적으로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블랙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걸 최소한 블랙과 가까이서 근무하는 이들이 말하고 바꾸도록 건의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아래보다는 위만 쳐다보면서 지배인은 사장입이 되고
당번은 지배인의 입이 되고
캐셔도 당번 지배인의 입이 되고
카운터에서 희희낙락거릴 줄은 알아도
객실 현장에서 허리가 아프고 발목이 아파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의 처지는
생각지도 못한다는 거죠.
또 열심히 일하는 당번들도 마찬가집니다.
당신은 기본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는 당번을 예로 들었으니 그들이 블랙이라고 한다면
그걸 이해할 수가 없는거죠 그렇죠?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블랙이라고 하지 않아요.
제 자신도 관리 못하면서 또 제 자신도 잘못된 행동을 하면서 누가 누굴 탓합니까?
포인트를 잘 잡으세요.
곁에서 같이 근무하는 당번 중에 열심히 근무하는 당번이 없거든
다른 곳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당번들을 보고
24시간 격일로 더 열악한 조건에서 주차도 하고 카운터도 관리하고
객실점검도 하고 바쁘면 청소팀 도와도 주는 등 1인 다역을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세요.
하다하다보면 이건 정말 아니다 생각되고
또 실제 근무시간 급여 근무환경 기본적인 숙식문제 등등 여러가지에서 문제가 보이게 되고
그걸 해결하려고 해도 안되고 사장은 돈돈돈하니 블랙이 나오는겁니다..
말해봐야 이해할 것 같지도 않고
당신이 이해하길 바라지도 않습니다만
더 타인에 대해 타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그들의 고통에 한 발 다가선 후 말하길 바랍니다.
(그나마 가장 편안히 근무하고 있다는 말을 하여 기분은 나쁠 것이나
어쩌다 몇몇 곳의 캐셔를 빼고는 실상 거의 대부분 그러하니
된소리 거센소리 내진 마시길..
그리고 그나마 그곳에서 오래 근무하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애초부터 잘못된 생각으로 들어온 당번 말고
똑바로 근무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당신 업소의 문제점은 뭐길래 블랙이라고 할까 고민하고 사장님께 건의해보시길
아울러 그냥 아무 말 안하면 될 것을 이리 말하는 것은
캐서들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에요
카운터에서 희희낙락거릴줄은 안다고 한 것도
캐셔 당신들을 바라보는 대부분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고요
어떻게 일해야 하고 어떻게 더불어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말이죠
단순히 남들은 블랙이라는데 나는 아니라 나는 좋아요가 아니라
그렇게 말한다면 당신은 한용운 시인이고
그렇다면 왜 남들은 여길 블랙이라고 할까 다각도로 찾아보세요
이 글 보는 다른 캐셔나 블랙을 이해못하는 사람들도 자각하라고 더 늘여적은 겁니다.
손님들에겐 친절하면서 당번과 더불어 내 가족같다고 광고올리는 당신들은
과연 청소팀에 대해 손님대하는 것만큼 친절한지.
그저 청소방 나오면 청소방 나왔데요.
누가 수건 없으면 수건 없데요.
시트 갈아달라고 하면 이유도 물어보지 않고 객실번호만 외워서
앵무새처럼 전달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정말 중요한 것은 관리자가까이 선 당신들의 편협한 사고와 행태를
가만히 보고만 있다보면
이 업계 전체의 캐셔가 타인을 정말 힘들게 만들기 때문에 이리 말하는 겁니다.
당신 하나로 끝이 아니란 말이죠
그래서 누군가는 꼭 짚어줘야 하는 겁니다.
당신들을 교육하기에도 책 한권은 필요하겠소
그만합니다.
내 배 부르면 남 배고픈 줄 모른다고 했어요
아직 어려서 그런 줄 아나 성숙해 집시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지 말고 처절하게 생각합시다. 네 일이 아니라 내 일인것처럼. 모두 )
이 글은 비단 당신뿐만 아니라 모든 캐셔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다 욕처럼 들리겠지만
그게 현실이라면 바꾸길 바라면서요.